바이든 “사면 자동서명, 내가 승인한 것”… 트럼프에 “거짓말쟁이” 반박

백윤미 기자 2025. 7. 14. 11: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말 자동서명기를 남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NYT는 국립문서보관소가 트럼프 행정부에 제출한 바이든 행정부 관련 수만 건의 이메일 중 일부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바이든 전 대통령이 구두로 사면 결정을 내리면 비서관 스테파니 펠드먼이 자동서명기를 통해 문서를 완성하는 방식이 운영됐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말 자동서명기를 남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13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NYT와의 10분간 전화 인터뷰에서 “모든 사면 결정은 내가 의식적으로 내린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인사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가 얼마나 깊은 앙심을 품고 있는지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사면과 감형 결정 과정에서 자동서명기를 사용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이는 본인이 회의에서 사면 대상자를 승인한 뒤, 참모진이 자동서명기를 이용해 문서에 서명하는 절차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면 대상자가 너무 많아 자동서명을 활용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NYT는 국립문서보관소가 트럼프 행정부에 제출한 바이든 행정부 관련 수만 건의 이메일 중 일부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바이든 전 대통령이 구두로 사면 결정을 내리면 비서관 스테파니 펠드먼이 자동서명기를 통해 문서를 완성하는 방식이 운영됐다고 전했다.

자동서명기는 대통령의 서명이 필요한 문서에 기계적으로 서명하는 장비로, 대량의 문서 처리 시 활용된다. CBS방송에 따르면 존 F. 케네디, 버락 오바마 등 역대 대통령들도 편지나 법안, 사면장에 이 기기를 활용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동서명기를 사용했으나, 지난 3월 취재진에게 “나는 아주 중요하지 않은 문서에만 사용했다”며 “바이든이 사면 같은 중대한 사안에 사용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기 말 인지 저하로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며, 참모진이 이를 은폐한 채 자동서명기를 남용했다며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NYT는 입수한 이메일이 전체 수만 건 중 일부에 불과해 당시의 전반적인 정황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