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청문회 앞 국힘 보좌진 “갑질 과거 못 숨겨···고소 철회하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14일 국민의힘 보좌진이 청문회장 앞에 모여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에 항의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는 이번주 중 강 후보자 갑질 의혹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보좌진협의회(국보협)는 이날 오전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장 앞에 모여 “‘강’요된 사적 지시, ‘선’ 넘은 갑질 행동, ‘우’리가 기억한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강 후보자를 규탄했다.
국민의힘 보좌진 30여명은 이와 함께 ‘고소장으로 보좌진 목을 비틀어도 갑질 과거는 숨길 수 없다’ ‘공익제보 보좌진에 대한 고소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청문회장에 입장하려는 강 후보자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아세요” “사퇴하라”라고 외쳤다.
강 후보자는 최근 5년간 보좌진을 수십 차례 교체하고, 보좌진에게 자신의 집 쓰레기를 버리게 하거나 고장 난 변기를 해결하게 했다는 등의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보좌진 익명 게시판에는 최근 강 후보자가 가전·가구 구매 견적 비교를 보좌진에게 지시하고, 백화점에서 명품 구매 심부름을 시켰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장은 “강 후보자뿐 아니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이 (의혹을 제기한 보좌진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 2차 가해를 계속하고 있다”며 “갑질을 계속한 사람이 어떻게 여가부 장관을 할 수 있나. 무거운 민초의 마음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강 후보자 측은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사적인 일에 부하직원을 동원한 경험 있냐’는 질의에 “해당 사항 없다”고 답하는 등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장 내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갑질왕 강선우 OUT’ 등이 적힌 손팻말을 노트북에 부착해 여야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여야 간 고성이 이어지면서 청문회는 개의 14분 만에 정회했다가 재개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민보협은 강 후보자 갑질 의혹에 대해 이날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민보협은 이번주 중 내부 운영진 인선을 완료하고 강 후보자 관련 논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갑질 의혹과 관련한 민주당 보좌진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입장 표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여권 전직 보좌관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보협은 당과 함께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민보협은 당과 엇박자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노조 성격을 가진 민보협이 권익 보호 차원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의견과, 당이 이런 상황이니 굳이 민보협이 나설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091908001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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