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번 돈으로 먹고사나"… 이웃 조롱에 딸 쏴 죽인 인도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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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40대 남성이 테니스 선수 출신인 20대 딸을 총격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선수 은퇴 후 테니스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딸이 번 돈으로 생활한다는 이웃의 조롱에 수치심을 느끼자, 아무 잘못도 없는 친딸에게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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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강습하지 마"… 딸과 갈등 시작
"딸 사생활도 간섭… 질투가 살인으로"

인도에서 40대 남성이 테니스 선수 출신인 20대 딸을 총격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행 이유가 충격적이다. 선수 은퇴 후 테니스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딸이 번 돈으로 생활한다는 이웃의 조롱에 수치심을 느끼자, 아무 잘못도 없는 친딸에게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1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들에 따르면, 인도 구르그람 지역에 거주하던 전직 테니스 선수 라디카 야다브(25)는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부친 디팍 야다브(49)에게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디팍은 최소 다섯 발의 총을 쐈고, 부검 결과 그중 세 발이 라디카의 등에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라디카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현지 경찰은 디팍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라디카의 수입으로 생계를 이어간다'는 취지의 놀림을 자주 받은 끝에 딸에게 총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디팍은 이웃 시선을 의식한 탓인지 라디카가 테니스 강습으로 돈을 버는 걸 여러 차례 반대했다고 했다. 라디카는 아버지의 요구를 거부했고, 이때부터 부녀간 갈등이 시작됐다.
디팍은 임대 수입 등으로 안정적 생활이 가능한 본인이 마치 딸에게 의존해 사는 것처럼 비치는 데 대해 불편함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몇 주 전부터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디팍이 평소 딸의 사생활에 지나친 간섭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라디카의 친구이자 테니스 선수인 히만시카 싱 라지푸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라디카의 아버지는 수년간 딸을 통제하고 끊임없이 비판하며 딸의 삶을 비참하게 만들었다. 결국 디팍은 딸의 성공을 질투하는 자들의 말에 귀 기울였고, 살인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적었다. 경찰이 입수한 라디카와 그의 코치 간 SNS 대화 내역에는 "집을 떠나 해외로 이주하고 싶다"는 라디카의 언급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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