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진학 디자인] 대입 성공을 위한 로드맵의 시작은 ‘진로’

학교 현장은 1학기 학사일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이 시간에는 3학년 학생들은 수시 진학을 위한 학교생활기록부를 갈무리하는 시간이며, 1, 2학년 학생들에게는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학생부 교과 세부특기사항 작성으로 마음과 몸이 바쁜 시간이다. 이렇게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고심하는 이유 중 하나는 대학 진학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지만, 그 시작인 진로의 중요성에 대한 부분은 간과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현재 대학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연코 진로이다. 이러한 진로의 중요성 때문에 교육부에서는 2009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진로과목을 개설하고 진로 전담교사를 중고등학교에 배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중학교 과정에서는 학생들의 체계적인 진로 탐색과 기초 진로설계 및 준비를 하도록 하고 있다.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해서 그에 맞는 교육과정을 선택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토록 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을 반영하여 현재 대학 입학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으로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평가하여 선발하고 있다. 그중에서 대부분의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은 진로역량이다. 진로역량의 평가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신의 진로와 연관하여 학교교육과정의 선택, 그리고 학교 내 활동의 참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외에도 금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2022개정교육과정(고교학점제)의 실시에 따라 학생부 교과성적이 5등급제로 평가되면서 학생부 교과성적을 통한 우수학생 선발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상위권대학에서는 학생부 교과전형에서도 비교과 평가 반영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고 진로와 연계된 활동을 소홀히 한 채 대입의 문턱에까지 다다른 학생들을 보게 된다.
대입전형에서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을 위한 학생, 학부모와 상담에서 자신의 진로에서 가장 중요한 대학 학과와 관련된 교과목을 이수하지 않고 대입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을 만난 경험이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고등학교 재학 기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학 지원에서 선택의 제한이 되는 엄청난 리스크가 되기도 한다. 이는 학생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진로와 연관된 부분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진로는 우리 학생들이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그 시작이다. 학생들은 진로결정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개척해 나갈 수 있다. 진로 탐색을 위해 진로선생님과 상담, 진로관련 사이트(커리어넷, EBSi진로탐색검사 등)를 통한 진로검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미리 찾아보는 노력이 중요하다.
그리고 진로를 선택할 때 하고 싶은 것과 되고 싶은 것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두가지 요소는 서로 다른 부분에서 진로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하고 싶은 것은 개인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바탕으로 개인의 취미나 관심사에 기반을 두고 있다. 반면 되고 싶은 것은 사회적 인정과 성공을 중시하며 개인의 능력과 역량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 직업탐색의 노력,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의 의견, 그리고 독서와 체험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진로가 결정되었을 때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그 기반이 되는 대입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따라서 현재 1, 2학년의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과 탐색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3학년 학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에서 창의적체험활동과 교과세특 부분에서 이러한 고민과 관심이 드러날 수 있도록 남은 시간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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