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이재용 "열심히 하겠다"…17일 '사법 리스크' 털고 뉴삼성 박차 기대

유선일 기자 2025. 7. 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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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시장은 상반기 기대에 못 미쳤던 삼성전자 실적의 하반기 반등 여부, 나아가 '뉴삼성' 구축을 위한 이 회장 행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14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며 하반기 실적 전망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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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뉴스1) 박세연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25.4.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김포공항=뉴스1) 박세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시장은 상반기 기대에 못 미쳤던 삼성전자 실적의 하반기 반등 여부, 나아가 '뉴삼성' 구축을 위한 이 회장 행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는 17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등 혐의 사건 대법원 선고에서 최종 무죄 판단이 나오면 이 회장은 5년 만에 '사법 리스크'를 해소,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14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며 하반기 실적 전망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해외 출장이 어땠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여러 일정을 하느라 피곤하다"고 했다.

앞서 이 회장은 9~13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글로벌 IT(정보기술)·미디어 업계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자리로, 기업 간 파트너십과 M&A(인수합병) 등 '막후 협상'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심히 하겠다"는 이날 이 회장 짧은 답변에는 많은 의미가 함축됐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9% 감소한 4조6000억원을 기록,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반도체 부문에서 재고 충당금, 미국 정부의 AI(인공지능) 칩 대중(對中) 제재가 영향을 줬다. 이 회장으로선 하반기에 의미 있는 실적 개선과 더불어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반도체 사업 '근원 경쟁력 회복'의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과제가 있다.

삼성전자 실적은 2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반등의 폭'이다. 주요 고객사 대상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시작과 최선단 파운드리 공정 사업 성과 가시화, 갤럭시 신제품 판매 확대 등이 함께 이뤄졌을 때 시장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기일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 회장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 받았다. 2025.02.03.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

17일 예정된 이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등 혐의 사건 대법원 선고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은 경영권 승계,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그룹 미래전략실이 주도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시세조종 등) 등 총 19개 혐의로 2020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2월 1심, 올해 2월 2심에서 이 회장은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으며 상고심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회장이 최종 무죄 판단을 받으면 약 5년 만에 '경영 족쇄'를 벗게 된다. 그동안 사법 리스크 때문에 경영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었던 만큼 최종 무죄 선고는 삼성전자 쇄신 작업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시장은 삼성전자의 '초대형 M&A'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 독일 HVAC(냉난방공조) 전문기업 플랙트그룹을 잇달아 인수하며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에 대형 M&A에 시동을 걸었다. 향후 로봇·메드텍(의료기술)·차세대반도체 분야에서 보다 큰 규모의 M&A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대법원이 무죄 선고를 내리면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뉴삼성' 구축에 속도를 내려면 이 회장이 삼성전자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등기이사를 맡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임기 만료로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후 6년 가까이 미등기 임원을 유지하고 있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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