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번 돈으로 산다"…이웃 조롱에 딸 총격 살해한 인도 아빠

류원혜 기자 2025. 7. 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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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한 테니스 선수가 아버지가 쏜 총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버지는 딸이 번 돈으로 생활한다는 이웃 말에 수치심을 느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고향 사람들이 '딸이 번 돈으로 생계를 유지한다'고 조롱해 좌절과 부끄러움을 느껴 딸을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라디카가 지난해 한 아티스트와 함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것도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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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한 테니스 선수가 아버지가 쏜 총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버지는 딸이 번 돈으로 생활한다는 이웃의 말에 수치심을 느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사진=NDTV

인도에서 한 테니스 선수가 아버지가 쏜 총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버지는 딸이 번 돈으로 생활한다는 이웃 말에 수치심을 느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테니스 선수 라디카 야다브(25)는 지난 10일 오전 10시30분쯤 뉴델리 남쪽 구루그람에 있는 자택 2층 주방에서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중 아버지 디팍 야다브(49)가 쏜 총에 목숨을 잃었다.

라디카는 등 부위에 총상을 입었다. 총소리를 들은 삼촌이 라디카를 발견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당시 라디카 어머니는 1층에 있었다고 한다.

살인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디팍은 범행을 자백했다. 그는 "고향 사람들이 '딸이 번 돈으로 생계를 유지한다'고 조롱해 좌절과 부끄러움을 느껴 딸을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라디카가 운영하던 테니스 아카데미가 갈등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000년생인 라디카는 최근 어깨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잠시 중단한 뒤 아카데미에서 코치로 근무했다.

디팍은 건물 임대 수익으로 재정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아카데미를 운영을 그만하라고 여러 차례 말했지만 라디카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디팍은 라디카 SNS(소셜미디어) 활동도 반대했다. 이에 라디카는 SNS 계정을 모두 삭제했다. 라디카가 지난해 한 아티스트와 함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것도 문제가 됐다. 디팍이 라디카가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디팍의 범행 동기에 대해 파비트라 샹카르 정신건강의학과 박사는 "사회적 굴욕감이나 통제력 상실 등에서 비롯된 분노가 안전한 대상인 가족에게 향한 경우"라고 분석했다.

한 지인은 "라디카는 친절하고 강단 있었다"며 "어린 나이부터 여성이라는 편견에 직면했음에도 테니스로 이름을 알리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해왔다"고 기억했다.

라디카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밝힌 여성은 "라디카는 가족 통제로 힘들어했다. 가족은 라디카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걸 용납하지 않았다"며 "반바지를 입고, 남자들과 대화하고, 자기만의 방식대로 사는 것을 비난했다. 라디카는 항상 무엇을 하는지, 누구와 이야기하는지 가족들에게 설명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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