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숙, 비통, 슬픔···세상을 떠난 조타를 위한 추모, 슬픔 속에서 진행된 리버풀의 프리시즌 첫 경기

디오구 조타의 사망 후 처음으로 치르는 경기. 분위기는 당연히 엄숙했다. 리버풀의 프리시즌 첫 경기는 이렇게 엄숙함, 비통함, 슬픔 속에서 진행됐다.
리버풀은 13일 영국 랭커셔주 프레스턴의 딥데일에서 챔피언십(2부)의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프리시즌 첫 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는 조타의 사망 이후 리버풀이 치르는 첫 경기였다.
조타는 지난 3일 차량 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스페인 북서부 사모라주의 팔라시오스 데 사나브리아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시우바가 세상을 떠났다. 당시 조타는 람보르기니를 운전하고 있었는데, 경찰은 사고 당시 차량의 타이어가 파열됐고, 이후 도로를 크게 벗어나 화염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조타는 2020년 울버햄프턴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뒤 5년간 공식전 182경기에 출전해 65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또 포르투갈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A매치 49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었다.
리버풀은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영구결번한다고 발표했다. 남자 1군은 물론 여자팀, 유소년팀까지 리버풀 모든 구단에 적용되는 영구결번이다. 여기에 남은 계약 기간 2년에 대한 잔여 연봉을 유가족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경기는 원정으로 치러졌지만, 그럼에도 경기장 인근에 조타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리버풀 팬들 역시 조타를 추모하는 걸개와 머플러 등을 갖고 경기장을 찾았다.

프리시즌 첫 경기였지만 선수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양팀 선수들이 하프라인에 모였고, 모든 관중이 묵념을 했다. 이날 프레스턴의 주장인 벤 화이트먼은 조타를 위한 근조화환을 들고 경기장에 들어서기도 했다.
이날 리버풀과 프레스턴 선수들은 조타를 추모하는 의모로 검은색 암밴드를 왼팔에 착용하고 경기를 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양팀 팬들이 전반 20분부터 28분까지 조타의 응원가를 불렀는데, 20은 조타의 생전 등번호, 28은 그가 세상을 떠난 나이다. 경기 첫 골은 전반 33분 리버풀의 코너 브래들리가 넣었다. 하지만 리버풀 선수들은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정도에 그쳤다. 경기는 리버풀의 3-1 승리로 끝났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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