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사택’ 양지마을 재건축 갈등 계속…‘불이익’ 걱정도[르포]
‘임대 12%’ 市조건에…주민들 “분담금 걱정”
방식두고 “통합 재건축”vs“제자리 재건축”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1기 신도시 선도지구로 선정된 경기 분당 양지마을이 재건축 방식을 두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선도지구 선정 당시 성남시가 내세웠던 요건의 완화를 요청하는 한편 입지를 두고 ‘통합 재건축’이냐 ‘제자리 재건축’이냐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사택이 있는 양지마을에 재건축 과정에서 이해충돌 여지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성남시는 지난 11일 한국토지신탁을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해 양지마을은 본격적인 재건축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수도권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양지마을을 선정했다. 이 대통령 사저가 있는 금호 1단지부터 한양, 청구 등 6개 단지를 하나로 묶는 재건축이다. 총 4392세대로 재건축 이후에는 약 7400세대로 규모가 커진다.
다만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재건축 진행 방식을 둔 갈등이다. 선도지구 선정은 공모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성남시는 △전체 가구 수 12% 임대주택 설정 △장수명 주택 인증 △부지 면적의 5% 공공기여 추가 제공으로 가점을 부과했다. 만약 해당 조건을 모두 맞춘다면 1인당 감당해야 할 분담금이 천정부지로 높아지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전용면적 133㎡ 기준 분담금은 약 7억 5000만원으로 추산된다.

두 번째 갈등은 입지를 두고 벌어진 갈등이다. 현재 양지마을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금호, 청구, 한양 등 각 단지별 입지적 특성이 다르다는 특징이 있다. 예컨대 금호 1단지 아파트의 경우 수내역과 가장 가까운 특징이, 청구아파트는 초림초를 끼고 있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다. 이 곳 주민들은 각자 입지를 유지하는 ‘제자리 재건축’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금호 1단지 아파트에서 만난 주민들은 ‘제자리 재건축’을 강력히 요구했다. 금호 1단지에서 만난 주민 A씨는 “입지 면에서 주변 공원과 지하철역이 가까운 우리 단지가 타 단지와 묶여 재개발되면 우리는 손해가 크다”며 “통합 방식보다는 재건축을 하되 현재의 위치대로 분양을 해주던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사저가 양지마을에 있다는 이유로 이해충돌 시비가 붙어 재개발 사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금호 1단지에서 만난 70대 김모씨는 “대통령이 가진 아파트가 재개발되는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조건이 나오면 혹시나 야당이나 언론에서 딴지를 걸까 걱정된다”며 “분명한 것은 재개발은 이 대통령 당선 한참 이전인 윤석열 정부때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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