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출 쾌조 산일전기, 2분기 영업익 400억 첫 돌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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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전 변압기 제조사 산일전기가 2분기(4~6월)에 영업이익 4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증권사 4곳(신한투자·유안타·IBK투자·LS)이 추정한 산일전기의 2분기 매출 평균은 1120억원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400억원을 넘는 것은 처음이다.
산일전기는 지난 1분기 1693억원 규모의 주문을 따낸 것을 비롯해 올해 연간 52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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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전 변압기 제조사 산일전기가 2분기(4~6월)에 영업이익 4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분기 이익이다. 산일전기는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14일 증권사 4곳(신한투자·유안타·IBK투자·LS)이 추정한 산일전기의 2분기 매출 평균은 1120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대비 49%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 늘어난 418억원으로 예상된다. 분기 영업이익이 400억원을 넘는 것은 처음이다. 상반기(1~6월) 기준으로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45% 많은 2108억원, 영업이익은 66% 많은 793억원으로 예상된다.

산일전기 매출의 양대 축은 송배전 전력망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변압기 사업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전력망과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매출 비율은 각각 46%, 51%였다. 매출 대부분을 수출로 거둔다. 지난 1분기 매출(988억원) 중 수출 비율이 96%에 달했다.
최대 시장은 미국이다. 지난 1분기 미국이 전체 매출의 69%(684억원)를 차지했다. 미국은 전 세계 배전 변압기 시장의 25%(약 10조원)를 점하는 거대 시장으로, 한국 업체들의 제품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투자와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로 미국 내 전력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전력망 교체 수요와 현대화를 위한 신규 투자 확대로 산일전기도 미국 내 수주가 늘었다. 산일전기는 지난 1분기 1693억원 규모의 주문을 따낸 것을 비롯해 올해 연간 52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매출의 60%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아직 2%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산일전기는 미국 수출 물량 증가에 대응해 안산 2공장을 증설해 연간 생산 능력을 3000억원 규모로 늘렸다. 생산 증가분은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공장과 2공장 합산 생산 능력은 연간 6000억원 규모다. 산일전기는 내년 2공장 2차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산일전기는 국내외 전력기기 업계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분기에 36~38% 수준으로 예상된다. 산일전기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22년 10.6%, 2023년 21.7%, 2024년 32.7%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올해는 30%대 중반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형 전력기기 업체 중 배전 사업 비율이 높은 LS일렉트릭(LS ELECTRIC)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 8.6%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산일전기는 단가가 더 높은 지상 변압기 수주를 늘려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그동안 1~2곳에 의존했던 원자재 공급처를 다변화해 원가를 낮춘 것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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