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절도에 신분증 위조…제주서 100일간 외국인 237명 검거

원소정 기자 2025. 7. 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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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록 신분의 중국인이 불법 개조한 영주증. 사진 제공=제주경찰청

#지난 4월 제주에서 도외 이탈과 불법체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외국인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등을 위조한 무등록 중국인 7명이 구속됐다. 이들에게 위조 신분증을 중개·알선한 무등록 중국인 2명도 함께 구속됐으며, 범행을 거부한 합법 체류자 1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6월에는 서귀포시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차량 내 신용카드를 훔치고, 주차돼 있던 렌터카를 몰고 도주한 20대 인도네시아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훔친 카드로 항공권과 숙박비 등 1400만원 상당을 결제한 뒤 출국정지 조치됐으나, 인천에서 또 다른 차량을 절도해 결국 구속됐다.

제주에서 외국인 범죄와 무질서 행위가 급증한 가운데, 경찰이 100일간 특별치안대책을 벌인 결과 200명이 넘는 외국인이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23일부터 6월30일까지 이어진 외국인 범죄 대응 '100일 특별치안대책' 결과, 총 237명의 외국인 범죄자가 검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3명보다 약 37% 증가한 수치다. 이 중 강도·절도 혐의로 붙잡힌 이들만 31명에 달했다.

특히, 교통 및 기초질서 위반 등 무질서 행위는 지난해 동기 대비 9.8배 급증했다. 무단횡단은 4136건이 적발돼 지난해 같은 기간 321건보다 12.9배 늘었고, 쓰레기 무단투기도 71건으로 전년 8건의 8.9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택시가 무단횡단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 놀라 급정거하는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경찰은 이 같은 단속 강화가 전반적인 치안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도내 전체 범죄 발생 건수는 1만3427건으로, 전년 동기(1만5027건)보다 10.6% 감소했다. 특히 5대 범죄(살인·강도·절도·폭력·성폭력)는 3297건으로 전년 대비 20.5% 줄었다.

이 밖에 교통사고는 9.6%, 112 신고 출동 건수는 5.1%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새 정부의 첫 치안정책 방향인 '기초질서 확립' 차원에서도 지역사회와 함께 '안전하고 아름다운 제주'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