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적립형' 주택 성공할까··· “재산세 감면이 관건”[집슐랭]

김태영 기자 2025. 7. 14. 07: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30년에 걸쳐 주택 지분을 순차적으로 매입하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 새 정부의 주요 공공 주택 정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처음엔 집값의 20~25%만 내고 입주한 후 20~30년간 나머지 지분을 분할 취득하는 방식의 공공 분양 주택으로 '적금 주택'이라고도 불린다.

당초 서울시는 서초구 성뒤마을 개발 등 주요 SH 사업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공급할 계획을 세웠지만 김 위원이 2021년 SH에서 퇴임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 총리 주재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서 검토
수분양자의 초기 주택자금 부담 낮추는 등 장점
공공이 20~30년 간 공동 보유해 세제 감면 필요
"장기 임대주택처럼 세 감면 늘려야 사업 확대"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20~30년에 걸쳐 주택 지분을 순차적으로 매입하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 새 정부의 주요 공공 주택 정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정부가 확대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시도 이 제도를 도입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산세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사업 확대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LH 사업에도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도입하는 방안 등 제도 확대 방향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10일 열린 국정 현안 관계 장관회의에서 “지분적립형 등 ‘부담 가능한 주택 모델’을 적극 발굴·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처음엔 집값의 20~25%만 내고 입주한 후 20~30년간 나머지 지분을 분할 취득하는 방식의 공공 분양 주택으로 ‘적금 주택’이라고도 불린다. 초기 비용이 적어 20~30대처럼 현재 자산은 부족하나 미래 소득이 많은 이들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꼽힌다. 김세용 국정기획위 위원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있었던 2020~2021년 정부와 서울시가 세부 안을 함께 설계했다. 이후 김 위원이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으로 옮겨 현재는 GH에서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말 광명학온지구에서 첫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가 군불을 뗀 만큼 서울시도 사업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당초 서울시는 서초구 성뒤마을 개발 등 주요 SH 사업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공급할 계획을 세웠지만 김 위원이 2021년 SH에서 퇴임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시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가 사업을 확대하면 시도 다시 한 번 (도입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공 사업자가 제대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세금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개정된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지분적립형 주택 사업자는 납세 의무가 생기는 날부터 3년간 재산세를 25% 감면 받는다.

유일하게 지분적립형 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GH는 정부와 국회에 지분 공유 기간인 20~30년 동안 재산세를 감면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지분적립형 주택은 형식적으로는 분양 주택이지만 실질적으로 장기 임대나 마찬가지인 만큼 다른 임대주택처럼 운영 기간 전체에 대해 감면 혜택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법 개정 당시에도 감면 기간이 쟁점이 됐지만 행정안전부가 과도한 지원이라고 판단해 3년으로 정해졌다. 이 밖에도 GH는 지분적립형 주택 전용 대출 상품 마련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GH는 물론이고 LH, SH 모두 부채가 과중한 상황”이라며 “사업 기반이 제대로 마련돼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