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왜 물놀이할 때 옷을 입나요?” 그 이유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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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 해변에서 비키니나 원피스 수영복을 즐겨 입는 외국인들과 달리 한국인들은 래시가드를 입은 모습이 유독 눈에 띈다.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래시가드 = 한국인"이라는 공식이 회자될 정도다.
왜 한국인들은 이토록 래시가드를 사랑할까.
한국인의 래시가드 사랑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문화적, 기능적 이유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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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 해변에서 비키니나 원피스 수영복을 즐겨 입는 외국인들과 달리 한국인들은 래시가드를 입은 모습이 유독 눈에 띈다.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래시가드 = 한국인”이라는 공식이 회자될 정도다. 왜 한국인들은 이토록 래시가드를 사랑할까.

네이버 쇼핑 비치웨어 카테고리에서도 상위 10위권 검색어 대부분이 래시가드 관련 제품으로 채워졌다. 여름철 비치웨어 시장에서 래시가드는 명실상부한 ‘국민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얀 피부 선호” + “노출 부담”…기능성·문화 코드의 결합
한국인의 래시가드 사랑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문화적, 기능적 이유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은 서구권과 달리 하얀 피부를 미의 기준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자외선 차단에 탁월한 래시가드는 이러한 미의식과 맞아떨어지는 아이템이다.

체형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 누구나 무난하게 착용 가능한 점 역시 소비자 선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엔 반소매·크롭탑·민소매 등 다양한 디자인이 등장하며 개성과 트렌드를 반영하는 패션 아이템으로도 진화 중이다.
◆전문가들 “타인의 시선 의식하는 한국 사회 반영”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 특유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집단 심리도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노출에 민감한 문화에서 래시가드는 사회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선택지”라며 “단체 여행이나 가족 단위 모임에서도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는 점이 보편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비키니 착용을 위해 몸매 관리를 강조하던 분위기였다면 이제는 자기 편안함과 실용성에 집중하는 소비문화가 자리잡았다”며 “래시가드는 ‘보여지는 몸’보다 ‘자기 몸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변화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실용성·자기 몸 긍정…MZ세대가 주도하는 변화
전문가들은 래시가드 인기를 단순한 유행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변화의 지표로 본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신체 노출보다는 심리적 안정감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 관계자는 “29CM에서는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래시가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90% 증가했다”며 “호텔 수영장, 워터파크, 실내 수영 등 일상 속 수영 인구가 늘면서, 부담 없이 입기 좋은 래시가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참여로 티셔츠, 집업 등 커버업 스타일이 세련되게 진화하면서 디자인 선택의 폭도 더욱 넓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래시가드는 기능성과 문화 코드, 심리적 안정감까지 포괄하며 한국인의 여름 비치웨어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자기 몸에 대한 부담을 덜고, 외부 시선으로부터의 방패 역할을 해주는 래시가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오늘날 한국 사회가 추구하는 건강한 자기표현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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