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끼리 맞붙는 동아시안컵 한·일전…홍명보호는 무패행진 이어갈 수 있을까

박효재 기자 2025. 7. 1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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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맨 왼쪽)가 11일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홍콩과의 2차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우승이 한국과 일본 사이의 마지막 한 경기로 갈린다.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질 한일전은 동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쓸 기록 대결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19년 이후 6년 만에 동아시안컵 왕좌 탈환을 노린다. 한국은 통산 5회 우승(2003, 2008, 2015, 2017, 2019)으로 역대 최다 우승국이지만, 이번 우승으로 일본(2회)과 중국(2회)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3연속 우승을 달성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 정상 등극으로 동아시아 최강국 지위를 되찾을 기회를 잡았다. 개최국으로서 우승할 경우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안방 우승 기록도 세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은 더욱 특별한 도전에 나선다. 2022년 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연속으로 정상에 오르면, 한국을 제외하고는 동아시안컵 역사상 최초로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일본이 우승할 경우 통산 3회 우승으로 중국을 제치고 단독 2위에 오르며, 한국과의 양강 구도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 수 있다. 아시아 FIFA 랭킹 1위(17위)인 일본이 23위 한국을 제치고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면 동아시아 축구 판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우승이 걸린 동아시안컵 최종전 한일 맞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다. 과거 전적에서는 한국이 2승 1패로 앞선다. 2017년 4-1 대승, 2019년 1-0 승리를 거뒀지만, 2022년에는 0-3 완패를 당했다. 동아시안컵 전체 한일전 전적은 3승 3무 3패로 대등하다.

현재 순위표에서는 일본이 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양팀 모두 2승을 기록했지만 일본은 8득점 1실점(골득실 +7), 한국은 5득점 0실점(골득실 +5)으로 일본이 앞선다. 대회 규정상 승점이 같을 경우 득실차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일본은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이 확정된다.

한국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배수진을 쳤다. 홍명보 감독은 “결과적으로 우승하기 위해서는 일본을 이겨야 하기에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두 팀 모두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은 개막전 중국을 3-0으로, 2차전 홍콩을 2-0으로 완파했다. 주민규(대전), 이호재(포항), 강상윤(전북), 이동경(김천), 김주성(서울)이 골을 분담했다.

일본은 더욱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홍콩전에서 저메인 료(히로시마)가 A매치 데뷔전 4골이라는 일본 축구 역사상 95년 만의 신기록을 세우며 6-1 대승을 이끌었고, 중국전에서는 2-0 승리를 따냈다.

홍명보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서는 항상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제일 중요했다”며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모리야스 감독도 “매우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이번 대회는 FIFA 지정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양팀 모두 유럽파 없이 국내 리그 선수들로만 팀을 구성했다. 홍명보호는 출범 이후 8승 4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과의 대결은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높은 팀과 첫 대결이란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최근 발표된 FIFA 랭킹에서 한국은 이전과 같은 23위를 유지했고, 일본은 한 계단 오른 16위를 기록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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