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맥주·치킨… 여름철이면 ‘악’ 극한의 통증, 2030도 위험하다 [필수 건강, 이것만!]
극단적으로 높은 단백질 섭취 등 영향
혈액 속 요산 농도 증가해 통증 유발
14년새 20대 환자 3.8배·30대 3.1배 ↑
육류·술 줄이고 야채 위주 건강식 중요
“맥주 등 포함 모든 술은 통풍에 안 좋아"

통풍은 그동안 중장년층의 질병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육류와 주류 섭취, 비만·대사증후군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30대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이면 통풍 환자가 20% 이상 증가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중장년 질환? … 20∼30대 환자 ‘쑥’

혈액 속 요산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면 관절에 요산 결정이 쌓이게 되는데, 면역세포가 요산 결정을 ‘적’으로 인식해 공격하면서 급성 염증이 생긴다. 이로 인해 관절이 붓고, 뜨겁고, 찌르고 불에 덴 듯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특히 첫 발작의 50% 이상이 엄지발가락에서 발생한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병원장은 “잦은 음주, 배달 음식,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등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가 증가하고 운동 부족까지 겹치면서 비만과 통풍이 증가한다”며 “비만해지면 요산 배출이 더 어려워지고, 요산 농도가 올라가 통풍이 생기기 쉬워진다. 신장기능이 떨어졌거나,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통풍 위험이 2~4배 더 높다”고 설명했다.
다이어트와 보디 프로필을 위해 단백질 보조제, 닭가슴살 등 단백질 비중을 극단적으로 높게 유지하는 것도 젊은층 통풍 증가에 영향을 준다.
◆여름철이면 ‘악’ … 환자 증가

통풍 관절염은 시기와 증상에 따라 급성기, 간헐기, 만성기로 나뉜다. 급성기에는 관절에 순식간에 관절이 붓고 붉어지고 뜨거워졌다가 며칠 사이에 천천히 좋아지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급성 통풍이 한번 발생하고 나면, 증상 간격이 점점 짧아지면서(간헐기) 결국 만성기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성기에 이르면 관절 주위에 통풍 결절이 툭 튀어나온 모양으로 형성되고, 주변 뼈를 녹여 관절 변형을 일으키는 만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김세희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젊은 나이에 통풍이 발병하면 유병 기간이 길어져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며 “아플 때만 약을 먹고 버티면 나중에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생기고, 결국 만성 통풍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근본적인 치료를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통풍 발생 시 빠른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급성통풍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한 관절 내 주사 처방을 하거나 통풍 결절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도 생각할 수 있지만 가장 기초적인 치료는 약물 치료다. 요산이 덜 만들어지도록, 혹은 요산이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 약을 통해 체내 요산 수치를 조절한다. 요산은 우리 몸 안에서 매일 새롭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약도 매일 복용해야 한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평생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해야 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요산 배출 능력이 감소하고, 그에 따라 합병증 발생률도 증가하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김세희 교수는 “살찌게 하는 고칼로리 음식은 대부분 요산을 증가시킨다. 야채 위주의 건강한 식단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통풍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흔히 맥주만 통풍을 유발한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모든 술이 통풍에 좋지 않다”고 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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