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은 지명 순이 아니잖아요'...프로야구 뜨겁게 달군 하위지명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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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순서는 있어도 스타가 되는 것은 순서가 없다.'
프로야구에 처음 발을 들인 신인선수들이 가장 먼저 듣는 얘기다.
지명순위는 낮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팀의 보배가 된 선수들이다.
전반기 KIA타이거즈의 상승세를 이끈 베테랑 김호령(33)도 대표적인 하위 지명 선수의 성공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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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명 순서는 있어도 스타가 되는 것은 순서가 없다.’

올 시즌 프로야구 전반기는 유독 ‘흙속의 진주’ 돌풍이 뜨거웠다. 지명순위는 낮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팀의 보배가 된 선수들이다.
대표적인 주인공이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는 LG트윈스 ‘토종선발’ 송승기(23)다. 야탑고를 졸업한 송승기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8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왼손투수인데다 좋은 제구 능력에도 불구, 구속이 낮다는 이유로 지명 순위가 크게 밀렸다.
송승기는 프로 입단 후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성적이 8경기 1패 평균자책점 4.82에 그쳤다. 하지만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상무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고 등판 기회를 얻으면서 투구에 눈을 떴다. 140km에도 미치지 못했던 빠른 공 구속이 150km대까지 올랐다. 5선발로 활약하며 전반기 17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프로 5년 차 ‘중고 신인’으로 신인왕 경쟁을 앞장서 이끌고 있다.

김호령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102순위 뽑혔다. 전체 지명선수 가운데 뒤에서 두 번째였다. 프로 입단 후에는 줄곧 ‘반쪽선수’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외야 수비는 뛰어나지만 공격이 너무 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김호령은 드디어 기량이 만개했다. 주전들의 부상으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제는 ‘수비도 잘하고, 방망이도 잘 치는 중견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프로 데뷔 2년 만에 팀의 주축 투수가 됐다. 프로에 와서 새로 장착한 투심패스트볼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지난 5월 1군 데뷔 후 17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구단 1위 및 KBO리그 역대 3위 기록이었다. 전반기 성적은 21경기 등판, 1승 1홀드에 평균자책점 0.71이다.
SSG랜더스 좌완투수 박시후(24)와 롯데자이언츠 외야수 장두성(25)도 올 시즌 등장한 대표적인 ‘언더독’이다. 두 선수 모두 10라운드 출신이다.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100순위)에 지명된 박시후는 전반기 31경기에 나와 4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 SSG 불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9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장두성도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반기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23타점 10도루를 기록 중이다.
전반기 막바지에는 야구 예능프로그램 ‘불꽃야구’ 출신의 롯데 내야수 박찬형도 ‘미생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그는 아예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채 독립리그에서 뛰다 육성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6월 중순 ‘육성’ 딱지를 떼고 정식 선수로 올라선 박찬형은 전반기 16경기에서 타율 0.395 1홈런 5타점을 기록, ‘미지명 신화’를 조금씩 써내려가고 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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