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가 덮친 트럭 '400명 사상'…유명 관광지 테러에 전세계 충격[뉴스속오늘]

양성희 기자 2025. 7. 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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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프랑스 최대 국경일인 혁명기념일을 맞아 축제가 열리던 니스 해변가에 끔찍한 테러가 벌어지면서다.

'프랑스 니스 테러'는 튀니지 출신 프랑스 국적의 30대 남성이 해변가 사람들을 향해 19톤짜리 화물트럭을 몰고 돌진하면서 86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다친 최악의 사건이다.

끔찍한 테러에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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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14일, 프랑스 니스 테러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프랑스 니스 해변/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16년 7월14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최악의 트럭 테러가 발생해 86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을 통제 중인 모습./사진=AFP통신

9년 전 오늘, 2016년 7월14일(현지시간). 푸른 지중해를 품은 프랑스 니스가 순식간에 붉은 피로 물들었다. 프랑스 최대 국경일인 혁명기념일을 맞아 축제가 열리던 니스 해변가에 끔찍한 테러가 벌어지면서다.

'프랑스 니스 테러'는 튀니지 출신 프랑스 국적의 30대 남성이 해변가 사람들을 향해 19톤짜리 화물트럭을 몰고 돌진하면서 86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다친 최악의 사건이다.

2016년 7월14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최악의 트럭 테러가 발생해 86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튀니지 출신 테러범이 몬 트럭의 범행 후 모습./사진=AFP통신


끔찍한 일이 벌어지기 전 니스 전역은 축제로 들썩였다. 프랑스 최대 국경일인 7월14일 혁명기념일엔 매년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축제가 열린다. 프랑스 혁명 시발점이 된 바스티유 감옥 습격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자유·평등·박애로 상징되는 프랑스 정신을 기리는 날이다.

2016년 그 날도 여느 해와 다르지 않았다. 들뜬 분위기 속에서 아름다운 관광 도시 니스를 찾은 사람들은 축제를 즐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해변을 따라 길게 뻗은 유명 산책로 '프롬나드 데 장글레'는 여유롭게 거니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그렇게 평화로운 축제의 밤이 이어지는 듯 했다.

밤 10시30분, 축제는 불꽃놀이와 함께 정점에 이르렀다. 그 때 갑자기 인파 사이로 19톤 대형 화물트럭이 등장하더니 한순간에 사람들을 밀어버렸다. 시속 60~70㎞로 2㎞가량 광란의 질주를 멈추지 않은 트럭에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볼링핀처럼 쓰러졌다. 불과 4분여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한순간에 참사 현장이 된 니스 해변가 모습은 너무나도 처참했다. 끔찍한 테러로 86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10명은 어린이였다. 직전해 11월 파리 시내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로 130여명이 사망한 이후 프랑스에서 또 일어난 최악의 테러였다.

2016년 7월14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최악의 트럭 테러가 발생해 86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을 통제 중인 모습./사진=AFP통신


니스 테러는 이전까지 유럽에서 벌어진 테러와 다른 양상이라 충격이 컸다. 흉기나 총기, 폭탄이 아닌 트럭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일상 생활에서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트럭을 몬 테러범은 튀니지 출신 프랑스 국적 남성 모하메드 라후에유 부렐(31)이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동조했던 인물로 드러났다. 다만 프랑스 검찰은 테러범이 IS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테러범은 범행 직전 아이스크림을 배달한다며 차량 검문을 뚫고 해변 산책로로 진입했다. 당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연달아 테러가 발생해 경계가 강화된 상태였지만 트럭을 막아세우진 못했다. 테러범은 범행 후 경찰 총격에 사살됐다.

테러범은 축제를 앞두고 이틀간 트럭을 몰고 현장을 사전답사하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직전 튀니지에 있는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니스에서 유럽 친구들과 휴일을 즐기고 있다"고 말하며 웃는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2016년 7월14일(현지시간) 발생한 프랑스 니스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그리스 아테네시청이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삼색 조명을 밝힌 모습./사진=AFP통신
2016년 7월14일(현지시간) 발생한 프랑스 니스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미국 뉴욕 맨해튼 헴슬리빌딩이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삼색 조명을 밝힌 모습./사진=AFP통신


끔찍한 테러에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프랑스는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세계 각국은 주요 건물을 통해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삼색 조명을 밝히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트위터(현 X) 등 SNS(소셜미디어)에는 ' Pray for Nice'(프레이 포 니스·니스를 위해 기도한다)라는 문구가 도배됐다.

테러 이후 프랑스 국민들은 혁명기념일에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해마다 니스에서는 불꽃놀이 등 축제 대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큰 충격에도 유럽 곳곳에서 테러는 멈추지 않았는데 2016년 12월 독일 베를린 한 크리스마스마켓에 트럭이 돌진하는 유사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테러로 12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다쳤다.

프랑스 니스 해변 앞에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화가 놓인 모습./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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