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韓기업 글로벌 위기대응 못하면...5~10년 후 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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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5~10년후 대한민국에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표준에 맞춰 변하지 않고, 기업가정신을 회복하지 않으면 5~10년 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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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 시대 열었고 전 세계 패권 방향 바뀔 것"
백용호 상임고문 "미국이 한국을 미국의 성장모델을 따라 성공한 모범국가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5~10년후 대한민국에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표준에 맞춰 변하지 않고, 기업가정신을 회복하지 않으면 5~10년 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열심히 일하는 기업문화가 비판받고 평가절하될 경우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은 사라질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 우리 사회의 인식변화를 요구했다.
서 회장은 지난 9일 더플라자호텔서울 비즈니스센터에서 백용호 머니투데이 상임고문 겸 글로벌코리아인사이츠 이사장과의 대담(백용호의 시대동행) 자리에서 최근의 글로벌 경제상황과 한국 경제에 대한 진단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 회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 등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고 있어 해법의 실마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 회장은 "한국은 실력과 노력, 운이 더해져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는데, 앞으로 큰 위기에 맞닥뜨릴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자유무역 시장 환경에서 경제대국이 됐는데, 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 시대를 열었고 전 세계 패권의 방향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또 "미국이 우리나라에 만약 15%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산업이 몇 개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미래 불확실성은 너무 크고 곧 닥쳐올 위기가 명확한데 이 문제에 대응하는 우리 태도가 필요 이상으로 평온한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 회장은 "각 기업은 자신의 전문분야에 집중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100개나 200개의 계열사를 무분별하게 확장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기존에 다른 기업들이 하고 있는 분야에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신시장에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상임고문은 이에 공감하면서 국제적인 무역분쟁에 대한 올바른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갈피를 잡기 힘든 미국의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리 경제 역시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의 관세 문제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우리가 내밀 카드가 많지 않아 안타까운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미국이 한국을 미국의 성장모델을 따라 성공한 모범국가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나라와 다르게 대할 수 있게 적극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철저하게 미국의 이익을 앞세우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도 인내심을 갖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정부와 기업의 목표는 지금 우리나라에 글로벌 최강기업이 몇 개 있는가, 그리고 5년 뒤 10년 뒤 몇 개가 돼야 하는가에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학계, 기업이 어떻게 해야 하고, 국민은 어떻게 협조해야 할지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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