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무더위와 폭우, 그리고 붉은 노을

왕태석 2025. 7. 14.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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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은 37.1도, 경기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는 폭염에 휩싸였다.

누구나 폭풍처럼 뜻밖의 시련을 겪지만 결국은 노을처럼 고요하고 평화로운 순간과 마주한다.

그러나 자연이 말하듯 폭풍도 언젠가 그치고 빛은 다시 스며든다.

지금 붉게 물든 노을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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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와 폭우가 번갈아 왔던 8일 반포 한강공원에 비바람이 물러가자, 먹구름 사이로 붉은 노을이 번지고 있다. 이날 서울은 37.1도, 경기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는 폭염에 휩싸였다. 왕태석 선임기자

지난 8일 서울은 37.1도, 경기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는 폭염에 휩싸였다. 118년 기상 관측 이래 7월 초순 기준 최고 기록이다. 평소 사람들로 붐비던 한강공원은 적막에 잠겼고 도시를 짓누르던 뙤약볕은 갑작스레 몰아친 강풍과 장대비에 꺾였다. 태풍 같은 폭우가 지나가자 기온은 10도 이상 떨어졌고 사람들은 다시 공원으로 몰려나왔다.

불볕더위와 폭우가 번갈아 왔던 8일 반포 한강공원에 비바람이 물러가자, 먹구름 사이로 붉은 노을이 번지며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 순간 먹구름 잔뜩 낀 하늘 사이로 붉은 석양이 퍼졌다. 마치 폭풍 뒤의 고요처럼 그 장면은 우리의 인생을 떠올리게 했다. 누구나 폭풍처럼 뜻밖의 시련을 겪지만 결국은 노을처럼 고요하고 평화로운 순간과 마주한다. 때로는 시간이 더디게 흐르더라도 고통과 아름다움은 교차하며 삶을 깊게 만든다. 우리는 그 과정을 지나며 성장한다.

불볕더위와 폭우가 번갈아 왔던 8일 반포 한강공원에 비바람이 물러가자, 먹구름 사이로 붉은 노을이 번지고 있다.

지금 우리는 그 여정의 어디쯤 있을까. 누군가는 삶에 지쳐 멈추고 또 다른 이는 인생의 고비를 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자연이 말하듯 폭풍도 언젠가 그치고 빛은 다시 스며든다. 인생도 그렇다. 중요한 건 그 찬란한 순간이 반드시 온다는 믿음이다. 지금 붉게 물든 노을은 말한다. 잠시 멈춰도 괜찮다고. 천천히 가도 된다고. 다만, 다시 빛을 향해 걸어 나아가는 용기만은 잃지 말라고.

불볕더위와 폭우가 번갈아 왔던 8일 반포 한강공원에 비바람이 물러가자, 먹구름 사이로 붉은 노을이 번지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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