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조상님 중에 외국인?…타격기계 의심 산 ‘최단거리 홈런 120m’ 괴물 타자

심진용 기자 2025. 7. 1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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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더비 꼴찌 아쉬움 딛고
본무대 경기서 125m 대포
KT 안현민이 올스타전에서 고릴라 분장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2025시즌 KBO리그 전반기 가장 뜨거웠던 1명을 꼽으라면 KT 안현민(22)이다. 4월10일 첫 출장부터 60경기만 나갔는데 타율 0.356에 16홈런을 때렸다. 규정타석도 채우지 못했는데 홈런 전체 5위. 국내 선수로만 따지면 한화 노시환(17홈런)에 이어 2위다.

그냥 많이 때린 게 아니다. 하나하나 엄청난 홈런만 때렸다. 비거리 130m 이상 홈런이 11개, 140m 이상 홈런도 3개를 때렸다. 16홈런 중 가장 작은 홈런이 120m를 날아갔다. 보통 120m만 날아가도 ‘대형 홈런’으로 분류된다. 이번 시즌 최장 거리 홈런 기록도 지난 5월10일 수원 롯데전 안현민이 때린 145m 홈런이었다.

강렬한 임팩트와 함께 안현민은 데뷔 2년 차인 올해 올스타로 선정됐다. 올스타로 뽑힌 선수들 사이 가장 화제가 된 올스타 중 올스타였다. 올스타전 최다 출장(16회) 기록을 세운 LG 김현수는 12일 대전에서 올스타전을 앞두고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안현민을 꼽았다.

김현수는 “안현민은 정말 멀리 친다. 처음에는 힘만 좋다고 생각했는데, 컨택 능력도 있더라. 정확하게 맞히니까 좋은 힘이 더 잘 발휘되는 것 같다”고 했다. 김현수는 그러면서 “한 번씩 한국인이 맞는지 궁금할 때도 있다. 시즌 중 1루 수비보다 주자로 나올 때 ‘한국에서 태어난 거 맞지? 혹시 조상님 중에 외국인이 있지 않은지 부모님께 여쭤봐라’라고 농담한 적도 있다”고 웃었다.

전날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삼성 르윈 디아즈도 “안현민을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예상했다. 가장 힘이 좋은 선수라고 늘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홈런 더비에서 안현민은 4홈런에 그쳐 NC 김형준과 함께 최하위로 예선 탈락했다. 디아즈는 “안현민은 운이 좀 없었다. 조급해하지만 않으면 충분히 계속해서 담장을 넘길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홈런 더비 아쉬움을 남겼던 안현민은 올스타전 본무대 기어코 담장을 넘겼다. 사실상 마지막 타석이었던 8회초, 안현민은 초구부터 방망이를 세차게 돌렸다. 누가 봐도 무조건 한 번 넘기고 말겠다는 의지가 가득 담긴 스윙. 3차례 파울을 만들고 6구째, 안현민은 박상원의 몸쪽 시속 150㎞ 직구를 제대로 잡아 당겼다. 맞는 순간 결과를 알 수 있었다. 타구는 125m를 날아 그대로 대전 왼쪽 담장을 넘겼다.

압도적인 파워로 전반기 가장 뜨거운 화제가 된 안현민은 이제 더 나은 후반기를 기대한다. 안현민은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금처럼 잘하고 있을 때는 괜찮은데, 좀 주춤하게 되면 부담 아닌 부담이 생길 것 같다. 어떻게 (그 상황을)컨트롤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치열한 외야 경쟁에서 수비력 보완 숙제를 짚은 안현민은 “태극마크 욕심은 저뿐 아니라 야구하는 모든 선수가 가지고 있다”며 “WBC보다 일단 (11월) 일본과 평가전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시즌 잘 끝내고 평가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면 WBC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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