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가 뛰나-김포시장] 전·현직 김포시장-시·도의원들 정중동 '불꽃 경선' 예고


김포시는 예로부터 주변 대도시들과 달리 농촌지역인데다, 토착민들이 많다 보니 보수성향 주민 텃밭이었다. 하지만 한강신도시가 조성되면서 고촌, 양촌 등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진보성향이 강한 젊은층 세대가 대거 유입됐다. 오랜 기간 유지된 강한 보수세가 옅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제5·6·7대 김포시장을 연이어 내는 데 성공했고, 형세가 역전되는 듯 보였으나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병수 현 시장이 승기를 탈환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힘은 갑·을 두 지역 모두 기존 민주당 후보들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셔야 했다. 더욱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진보에 손을 들어준 만큼 내년 지선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김병수 현 시장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제2한강신도시 개발, 인하대메디컬캠퍼스 유치,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관광명소 조성, 김포골드라인 전동차량 증차 등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 성과를 내세워 재선에 도전한다.
한강신도시 영향 보수성향 옅어져
5·6·7대 민주당… 8대서 형세 역전
이재명 정부 힘 실어준 민심 영향
현 김병수 시장 재선 여부 관심사
김 시장이 재선 의지를 보인 만큼, 지역정가에선 내년 6월 전국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다수여당이자 집권세력인 민주당에 맞서 현 국힘 시장이 정치적 균형과 견제를 위한 재선으로 자리를 고수할 수 있을지 김포 유권자들의 민심 판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 시장 외 국힘 인사들 가운데, 전 김포시장 출신들이 이번에도 도전장을 낼 것인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보수정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다가 민주당 소속으로 2010년·2014년 지선에서 승리했던 유영록 전 시장은 2018년 김포시장 3선과 2020년 국회의원에 연이어 도전했으나 민주당에서 컷오프 된 이력이 있다. 이듬해인 2021년 20년 만에 보수측인 국힘에 입당하면서 이번 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모양새다.
국힘 전 시장 유영록 김동식 포진
김인수·한종우·김종혁 의원 거론
유영근 전 시의장도 재도전 채비
김포지역 시·도의원들도 경선 대열에 뛰어들 전망이다. 김포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인수 시의원과 원내대표 한종우 시의원, 김종혁 시의원이 세간의 입에 오르며 김포시장 도전을 점치고 있다.
여기에 민선 3기 시장을 역임하고 민선 4·5·6기 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등에 출마했던 김동식 전 김포시장도 입에 오르내린다. 또한, 민선 6기 김포시의회 의장을 지내고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유영근 전 김포시의회 의장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최근 지역사회에서 활동의 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민주당 인사들도 내년 지선을 위한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거대 여당이자 집권당의 세에 힘입어 지지자들의 표심이 시장 탈환에 성공할 것으로 자신감을 비치고 있는 가운데, 우선 정하영 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선을 겨뤘던 후보군들의 재경합이 전망된다.
민주당, 표심 재탈환 성공 자신감
정하영 직전 시장 재선 출마 예상
한강시네폴리스·이음택시 등 성과
'경선 고배'조승현 중앙당 부의장
이재명 정책보좌관 출신 정왕룡
이회수·배강민·오강현도 하마평
정 전 시장은 GTX-D와 김포한강선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강시네폴리스 사업 정상화와 북부권 균형발전의 성과를 이뤄냈으며, 제조융합혁신센터 및 산업진흥원 출범, 대중교통 소외지역 이음택시 운영 등 2년 연속 공약이행률 '우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조승현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정왕룡 전 김포시의원도 하마평에 오른다. 김포시장 선거에서 연이어 실패의 쓴맛을 봐야 했던 조승현 부의장은 민주당 대표 경선에 참여해 지역의 중심 역할을 해내는 등 기여도가 높고 지역활동에도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4·6대 김포시의원을 지낸 정왕룡 전 의원은 이 대통령과 대학 동문이자 경기도지사 정책보좌관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역구 시·도 의원들도 눈에 뛴다. 지역에서 오랜 기간 정치활동을 이어온 이기형 경기도의원과 노동계 인사로 다양한 이력을 보유한 이회수 전 경기교통공사 사장직무대리, 배강민 김포시의회 부의장, 오강현 시의원 등도 내년 지방선거 하마평에 오르며 당내 지지도와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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