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만 학살’ 킬링필드, 세계유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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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캄보디아를 통치한 크메르루주 정권이 집단학살을 자행한 장소인 '킬링필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뚜얼슬렝 대량학살 박물관, 초응엑 대량학살 센터, 'M-13' 교도소 세 곳을 세계유산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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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고문·처형 등 자행 장소
1970년대 캄보디아를 통치한 크메르루주 정권이 집단학살을 자행한 장소인 ‘킬링필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크메르루주는 1975년 4월17일 프놈펜을 점령하고 거의 모든 도시민들을 시골로 강제 이주시켰다. 이들은 안경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반(反)혁명분자로 몰아 죽이는 등 자국민 20∼30%를 살해하는 잔혹한 통치를 하다가 1979년 이웃 베트남의 침략으로 정권이 무너졌다.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이번 (세계유산) 등재가 평화는 항상 수호돼야 함을 지속적으로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며 “역사의 가장 어두운 장에서 우리는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할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프놈펜 캄보디아 문서센터의 유크 창 사무총장은 “캄보디아가 아직도 대량학살, 고문, 대량학살의 고통스러운 유산과 싸우고 있지만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캄보디아인들과 다른 세대들의 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네스코는 인류가 만든 찬란한 문화유산이나 뛰어난 경관을 가진 자연유산을 세계유산에 주로 등재하지만 반복되어서는 안 될 끔찍한 역사를 가진 곳도 등재해 경계로 삼는다. 독일 나치의 유대인 학살 현장인 아우슈비츠 수용소, 핵무기의 무서움을 일깨우는 일본 히로시마 원폭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킬링필드의 등재가 같은 의미를 가진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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