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민주주의가 밥 먹여준다는 사실 증명해야"

이성택 2025. 7. 1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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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우리는 민주주의가 밥 먹여준다는 사실을 증명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야말로 우리 모두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저마다 꿈을 꿀 수 있는 창의와 도전, 희망이 넘칠 나라를 만들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치체제임을 끝없이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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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치학회 서울총회 개막식 연설
"국민 열망·행동으로 민주주의 완성"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제도화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우리는 민주주의가 밥 먹여준다는 사실을 증명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8회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불평등과 양극화, 빈곤의 파고가 성장을 가로막는 위기의 시대, '자유'란 곧 '경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대통령이 세계정치학회 총회에서 연설을 한 것은 1997년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이 대통령은 "가족이 함께 식사 시간을 보낼 수 없는 가정에서, 휴게 공간도 없이 땡볕을 견뎌내야 하는 일터에서, 어디에 사는지가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사회에서, 한 번 탈락하고 실패하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는 그런 나라에서 어떤 자유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즉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는 이 대통령의 '먹사니즘' 철학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야말로 우리 모두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저마다 꿈을 꿀 수 있는 창의와 도전, 희망이 넘칠 나라를 만들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치체제임을 끝없이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 성장의 탈을 쓴 반민주 세력이 불평등과 빈곤의 틈새를 파고들어 우리의 민주주의를 파괴하지 못하도록 막아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모습. 정다빈 기자

"민주주의 완성하는 힘은 국민의 열망과 행동에 있어"

세계 곳곳에서 권위주의적 지도자 득세, 정치 양극화 심화 등으로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의 12·3 불법계엄 극복을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12·3 내란은 민주주의 제도의 취약성을 단적으로 드러냈다"면서도 "극복 과정은 민주주의가 가진 진정한 힘과 희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진정한 힘은 제도 그 자체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국민들의 간절한 열망과 행동에 있다는 사실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국민과 직접 소통을 일상화, 제도화할 것"

이 대통령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주의 본연의 가치와 정신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일상화, 제도화하고 국정 운영에 적극 반영하는 명실상부한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현 정부의 운영 방향을 밝혔다.

인공지능(AI) 대전환과 관련해선 "이미 도래한 AI 혁명이 디지털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킴으로써 합리적 토론과 민주적 의사결정을 돕고,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유용한 기반이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낙관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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