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복심의 변심…‘충성파’ 前경호차장도 말 바꿨다
해병특검 “VIP 격노설 목격했다” 진술 확보
前 경호처 차장도 특검서 ‘尹 체포 저지’ 인정
尹, 복심 등돌리자 당혹...13일 출석 불투명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3/mk/20250713202703390alnn.jpg)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핵심 참모로 꼽히는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은 최근 순직해병특검(특검 이명현) 조사에서 이른바 ‘VIP 격노설’을 인정했다. 지난 11일 오후 진행된 피의자 조사에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회의에서 순직 해병 사건을 보고받은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것을 봤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7월 증언과는 정반대다. 당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이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격노하셨는가”라고 묻자 김 전 차장은 “그런 적도 없다”고 답했다.

앞서 대통령경호처 ‘강경 충성파’ 인사로 불리던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도 내란특검(특검 조은석) 조사에서 기존 수사기관 진술을 뒤집는 새로운 진술을 내놨다. 김 전 차장은 그간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저지와 관련된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그런데 최근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참여하지 않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총기를 보여주라는 등 체포 저지를 지시했다”고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내란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도 “윤 전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경호처에 총기 소유 사실을 노출하라고 했다”는 내용의 구체적 진술이 담겼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1일 당시 대통령경호처장 직무대리였던 김 전 차장과 오찬을 하며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특공대와 기동대가 들어온다고 하는데 걔들 총 쏠 실력도 없다”면서 “경찰은 너희가 총기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기만 해도 두려워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총을 가지고 있다는 걸 좀 보여줘라”라고 윤 전 대통령이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윤 전 대통령은 작년 12월 7일에도 김 전 차장에게 비화폰으로 연락해 “비화폰이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 함부로 쉽게 볼 수 있으면 그게 비화폰인가” “빨리 조치해야 되지 않겠나”라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내용은 윤 전 대통령과 단둘이 대화를 나눈 김 전 차장의 진술 없이는 특검이 파악할 수 없다.
김 전 차장은 지난 1월 공수처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 체포를 시도했을 당시 이를 저지하는 데 앞장섰던 인물이다.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진행 과정에서 이뤄진 경찰과 검찰의 조사에서도 그는 “경호관에게 최고의 명예는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 혐의와 관련해 불리한 진술을 거부한 바 있다.
내란특검은 이 같은 김 전 차장의 입장 변화를 언급하면서 구속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측근들이 잇따라 불리한 진술을 쏟아내며 윤 전 대통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내란특검의 소환 조사에 응할지도 불투명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피의자 조사에도 불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윤 전 대통령이 당뇨와 눈 질환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조사에 응하기 힘들다”면서 “출석 의지 자체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윤 전 대통령 처우에 대해 “일반 수용자와 동일하게 일과 중 1시간 이내로 운동 시간을 실시하고 있고, 외부 의약품 반입을 허가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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