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이야기 없었는데” SSG 최정, 16년 만에 투수로 마운드 올랐다…“너무 짧아 허무해” [MK올스타전]
“처음엔 (투수로 나선다는) 이야기가 없었다. (투수 등판이) 너무 짧아 허무했다.”
16년 만에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최정(SSG랜더스)이 해당 순간을 돌아봤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는 나눔 올스타(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와 드림 올스타(SSG,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KT위즈, 롯데 자이언츠)의 2025 KBO 올스타전이 펼쳐졌다. 결과는 나눔 올스타의 8-6 승리. 17000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열띤 환호와 응원으로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채은성(한화)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박동원(LG)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이때 우규민은 3루수를 맡고 있던 최정을 지목했고, 그렇게 최정은 투수로 등판했다.
이주형(키움)을 상대한 최정은 거침없이 공을 뿌렸다. 초구 116km 패스트볼이 볼로 찍혔지만, 2구 117km 패스트볼은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이후 그는 3구로 121km 패스트볼을 던져 1루수 직선타를 유도했다. 최종 성적은 0.1이닝 무실점.
경기 후 최정은 “처음에는 (투수로 나선다는) 이야기가 없었다. (우규민 형이) 안타를 계속 맞고 있었다. 힘들어 하면서 갑자기 나를 찍는 제스처를 취하더라. 오더니 좀 해달라고 했다. 이강철 KT 감독님도 오셔서 무리하지 말라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규민 형의) 제스처를 보고 상황이 설마 나인가 생각이 들어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최정이 투수로 나선 것은 지난 2009년 6월 25일 광주 KIA전 이후 16년 만이다. 해당 경기에서 그는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고 1피안타 1볼넷 1실점(0자책점)을 기록했다.
최정은 “그때는 진지했다. 진지하게 이기려고 던졌다. 투수를 그만 둔 지 얼마 안 된 시기였다. 자신감이 있었다. 진짜 잡으려고 했었다”며 “이번에는 세게 던질 몸이 아니었다. 스트라이크 던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대로 컨트롤이 됐다. 잘 맞은 타구가 잡혀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제구가 좋았다는 취재진의 발언에 “그렇게 던지면 다 제구가 좋다. 세게 던졌을 때 컨트롤이 중요하다. 괜히 세게 던지다가 타자 맞추고 그러면 안 되니 가볍게 던졌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오랜만의 등판이 너무 짧아 아쉬움도 남는다고. 그는 “너무 짧게 등판을 했다. 1이닝 정도 던졌으면 만족할 만한 퍼포먼스라 생각했을텐데, 너무 짧게 던졌다. 허무하게 끝난 느낌이다.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감사하다”고 말했다.

몸에 맞는 볼도 통산 최다 1위(356개)인 최정은 올스타전에서도 사구를 맞았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눔 올스타 선발투수 코디 폰세(한화)의 2구 154km 패스트볼에 맞은 것. 폰세는 최정에게 다가가 뽀뽀를 하며 미안함을 전했다.
최정은 “형들이 퍼포먼스냐 물어보더라. 찐으로 맞았다. 깜짝 놀랐다. 올스타전에서 데드볼 맞은 것은 처음”이라고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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