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왜 러시아 외무장관을 평양 아닌 원산의 요트에서 만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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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평양이 아닌 강원도 원산으로 불러 환대해 눈길을 끈다.
13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관련 장면을 살펴보면 김 위원장은 원산에 있는 자신의 '요트'로 라브로프 장관을 불러 면담했다.
러시아 당국은 김 위원장이 라브로프 장관을 원산으로 초대한 이유에 대해 "최근 외교 활동을 매우 적극적으로 하고 계셔서 평양보다는 원산에서 만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좀 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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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라브로프 원산으로 초청해
‘러시아 관광객 보내달라’ 메시지
로드맨만 타봤던 요트 공개 ‘환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와의 회담장면을 조선중앙TV가 13일 방영했다. 화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요트에서 라브로프 외무상과 회담을 하는 장면이 송출됐고 회담을 마치고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환송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조선중앙TV화면·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3/mk/20250713191202865chzf.jpg)
13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관련 장면을 살펴보면 김 위원장은 원산에 있는 자신의 ‘요트’로 라브로프 장관을 불러 면담했다. 김 위원장이 면담을 마치고 라브로프 장관을 환송하는 장면도 담겼다. 러시아 외무부도 관련 텔레그램 게시물에 ‘원산, 7월 12일’이라고 표시했다.
김 위원장에게 원산은 고향이자 자신의 관광진흥 구상이 담긴 특별한 곳이다. 그가 지극히 사적인 휴식 공간인 요트로 라브로프 장관을 부른 것 역시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이 원산에 있는 요트에서 해외 손님을 맞은 것이 알려진 사례는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이자 김 위원장의 ‘최애’ 농구선수인 데니스 로드맨 정도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쿠르스크 파병을 통해 맺은 ‘혈맹’인 러시아의 외교 수장인 라브로프 장관을 이곳에 초청한 것인데, 그만큼 북러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읽힌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라브로프 장관을 향해 ‘앞으로 이곳에 러시아 관광객을 많이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는 북한이 러시아에 대해 대규모 파병과 무기 제공 등의 반대급부로 요구할 긴 리스트 가운데 하나라는 이야기다.
이날 북측 보도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을 환영하는 연회 역시 원산의 명사십리호텔에서 열렸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딸 김주애, 부인 리설주를 데리고 개장 준비 상황을 직접 챙기며 둘러본 곳이기도 하다.

특히 김 위원장은 라브로프 장관에게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개장 이후 첫 외국 손님”이라고도 했다. 그러자 라브로프 장관은 면담 당시 배석했던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러시아대사를 가리키며 “첫 손님은 대사였다”고 답하며 웃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북한이) 앞으로 굵직굵직한 외교 이벤트의 주무대가 평양이 아닌 원산으로 옮겨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교수는 김 위원장이 라브로프 장관을 원산으로 불러들인 것을 “매우 계산된 외교·경제·정치적 의도가 내포된 전략적 연출”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러시아 관광객 유치가 원산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며 “(북한이) 원산의 홍보, 선전에 집중하면서 외교이벤트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이 지역에 대한 관심도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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