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인천, GTX 시대 열린다] 서부권 급행 수혜 D노선…본궤도 탄 송도발 B노선
시공사·투자사 이탈 딛고 착공
국토부 '혁신 전략' E노선 포함
3개 노선 개통 땐 서울 '20분대'

인천과 서울을 20분대 생활권으로 묶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 광역 대중교통 체계가 미흡한 영종·청라로도 뻗어나갈 전망이다.
이들 지역을 경유하는 GTX-D 건설 사업의 마중물이 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이 최근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본격 착공에 들어간 GTX-B에 이어 GTX-D·E 노선이 차례로 신설되면 인천은 명실상부한 GTX 시대를 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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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권 광역급행철도, GTX 마중물
13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지난 10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경기 김포시 장기역에서 인천 검단·계양을 거쳐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총 21㎞ 구간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이다.
열차는 GTX-B 선로를 부천종합운동장역부터 공용으로 사용해 환승 없이 서울 청량리까지 총 49㎞ 구간에서 운행된다. 총사업비는 2조6710억원이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가 개통되면 검단·계양에서 서울역까지 이동 시간이 20분대로 단축돼 인천 북부권의 만성적 교통난이 해소되고 서울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028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김인수 인천시 교통국장은 "통상적 절차를 고려하면 2033년에 완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은 GTX-D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이 많다.
GTX-D는 인천국제공항과 영종, 청라에서 오는 노선과 경기 김포, 검단에서 오는 노선이 부천을 기점으로 'Y자' 형태로 만난 뒤 서울 강남으로 이어지는 광역철도망이다.
김포 장기역에서 검단·계양을 거쳐 부천까지 연결되는 구간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과 겹친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 본격화로 GTX-D 사업의 경제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시는 연말 확정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GTX-D 노선 반영을 국토부에 건의한 상태다.
▲GTX-B·D·E 완성 시 서울 생활권
현재 인천에서 공사 단계에 들어간 광역급행철도 사업은 GTX-B가 유일하다. 2030년 개통 목표인 GTX-B는 송도국제도시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서울 여의도·용산을 거쳐 남양주 마석을 잇는 총길이 82.8㎞ 노선이다.
인천공항을 시발점으로 하는 GTX-E 사업도 지난해 국토부가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 포함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GTX-D와 일부 노선(인천공항·영종·청라·가정·작전·부천 대장)이 겹치는 GTX-E는 서울 연신내를 경유해 남양주 덕소까지 이어진다.
GTX-B·D·E 노선이 완성되면 인천 전 지역은 사실상 GTX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다. 인천 어디서든 서울 주요 지역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어 수도권 접근성 개선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다만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GTX 사업 대부분이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되면서 사업자 확보를 위한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GTX-B의 경우 공사비 증가와 자금 조달 난항으로 사업 여건이 어려워져 시공사와 투자사들이 사업 초기에 이탈하기도 했다.
임광균 송원대 철도운전경영학과 교수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건설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GTX-D 사업 타당성은 이미 확인된 셈"이라면서도 "GTX-D 사업에 민간 사업자가 참여하도록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고, 일반 도시철도 이용객 감소로 인한 인천교통공사 손실 확대 등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대응책도 미리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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