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공원물놀이장 철사, 껌 제거 '쇠 브러시' 추정...바닥 포장 후 재개장

정수진 기자 2025. 7. 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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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사고 후 운영 중단 점검 공사
바닥 재질 등 안전검사 '적합' 판정
철사 성분 결과는 아직 안 나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지난 12일 울산 중구 우정공원물놀이장에서 아이들이 시원하게 뿜어내는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최지원 기자

▷속보=개장 첫날부터 철사에 찔리는 사고가 발생해 운영을 중단했던 울산 중구 우정공원물놀이장(본지 2025년 7월 1·3일자 6면 보도)이 다시 문을 열었다.

철사류 이물질의 정체는 아직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중구도시관리공단은 껌자국을 제거할 때 사용한 '쇠 브러시'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13일 밝혔다.

우정공원물놀이장은 지난 1일 개장 직후 일부 어린이들이 바닥에 박힌 철사에 찔려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공단은 물놀이장 운영을 중단하고, 바닥 전체에 대한 현장 점검과 청소를 실시한 뒤 1,500만원을 들여 탄성 바닥을 재포장했다.

공단은 공사가 끝난 뒤 바닥 재질에 대한 안전검사와 어린이 활동공간 적합성 여부, 놀이시설 설치 상태 등에 대해 외부 기관의 확인검사를 의뢰해 모든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난 10일에는 철사류의 성분을 분석하기 위해 울산테크노파크에 시료를 보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공단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바닥에 붙은 껌 자국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던 쇠 브러시 철심이 바닥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물놀이장으로 운영되지 않는 계절에는 일반 놀이터로 활용되는데, 물놀이장을 개장 전 청소를 하던 중 다른 물놀이장에는 껌 자국이 10개 이하였지만, 우정물놀이장에서는 300여개가 발견됐다"라며 "바닥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고압 살수기와 공업용 진공청소기를 가동하고 있지만, 딱딱하게 눌어붙은 이물질은 완전히 제거가 어려워 당시 작업자가 쇠 브러시로 바닥을 문질렀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김영길 중구청장과 유대선 중부소방서장이 12일 우정공원물놀이장을 방문해 관계공무원들과 물놀이장 재운영에 따른 현장 점검을 가졌다. 중구 제공

공단 관계자는 "모든 물놀이장은 항상 운영 전 바닥 상태를 점검하고 물을 받기 전에 청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 철저히 관리하겠다"라며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여름철 공공 물놀이장이 본격적으로 문을 여는 시기를 맞아 비슷한 사고를 막기 위한 시설 점검과 사전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바닥의 작은 이물질 하나도 아이들에게 위험이 될 수 있는 만큼, 더욱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열린 중구의회 임시회에서 홍영진 의원은 "지난해 중구 내 네 곳의 물놀이장에 총 4만6,527명이 다녀갔고,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지 않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제거하는 안전 시스템이 한층 강화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사 사고 발생 시에는 명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통해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정공원물놀이장은 12일부터 운영을 재개했으며 오는 18일부터는 휴장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개장해 운영될 예정이다.

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