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맹·우방 안가리고 관세 저격… 해당국들 “맞대응 불사”
8월 1일부터 부과 발표…각각 10%P·5%P씩 상향
트럼프, 멕시코 합성마약 美 반입 거론
韓·日 등 지금까지 총 25건 서한 공개
멕시코, 국제기구 통한 법적 대응 시사
EU도 비례 대응 등 모든 조치 검토
“8월 1일까지 시행 유예” 협상 여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 멕시코에 각각 30%의 상호관세를 내달 1일부터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캐나다에는 35%의 상호관세를 통보했다. 동맹, 우방을 가리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공격에 해당 국가, 지역이 대응 조치를 언급하며 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멕시코에서 제조된 합성마약 펜타닐이 미국으로 반입되는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멕시코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재차 지적했다.
지난 10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선 다음달 1일부터 캐나다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마약 반입과 불법이민자 유입 문제로 멕시코와 함께 25%의 관세를 지난 2월 부과받은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9일 미국 기술기업을 상대로 한 ‘디지털세’ 부과를 철회하는 양보까지 했지만 10%포인트 올린것이다.

멕시코도 상호관세가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기존 교역 규칙을 위반한 처사라며 관세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에는 맞대응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협상을 즉시 개시하는 한편 USMCA, 세계무역기구 절차를 활용해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 앞서 25% 상호관세를 통보받은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깔보는데 참을 수 있냐”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 이례적으로 강한 발언을 내놨다. 협상을 이미 타결한 것으로 알려졌던 베트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에 합의한 11%가 아니라 20%를 일방적으로 발표하자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의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관계를 뒤엎을 의지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이제 미국의 교역국들이 반격에 나설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벨기에 싱크탱크 브뤼겔의 제이콥 키르케가드 수석연구원은 NYT에 “많은 국가들이 필요하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방어에 나서겠다고 말해 왔고, 이제 그때가 됐다”며 “미국의 여러 교역국들로선 조율된 방식으로 보복에 나서는 것이 최선의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맞대응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동맹국들의 경우 경제적 이익과 국가 안보가 종종 상충한다는 점 등이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다. 가령 미국의 경제정책에 반발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최신예 전투기 등 무기 판매를 중지해 상대국을 옥죌 수 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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