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 해변에 떡하니 꽂힌 中오성홍기... 무슨 일?

이혜진 기자 2025. 7. 1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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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우도의 한 해변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태극기와 나란히 설치됐다가 철거되는 일이 발생했다. /스레드

제주도 우도의 한 해변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태극기와 나란히 설치됐다가 철거되는 일이 발생했다.

10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의 한 이용자는 지난 8일 우도 해안도로변에 설치된 중국 오성홍기를 찍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우도 해안도로를 따라 태극기와 오성홍기가 나란히 설치된 모습이 담겼다. 깃발 주변에는 피아노 1대와 다수의 연꽃 모형도 설치돼 있었는데 관광객이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한 장소처럼 보이기도 했다. 오성홍기 깃발은 땅에 단단히 고정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제보자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면서 정작 우도는 중국에 내어주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전동차를 타고 우도를 순회하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서 있었다”고 했다.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자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제주가 중국인의 섬이 됐다” “중국인 밀집지에는 한자로 ‘여긴 중국 영토’라고 새기더니, 이젠 국기를 꽂는다”는 등의 비판적 댓글이 잇따랐다. 일부 네티즌은 “일장기가 꽂혀 있었다면 더 큰 논란이 됐을 것”이라며 우리 영토에서 외국 국기를 무단으로 설치하는 행위를 비판했다. “제주도에서 왜 중국 국기를 봐야 하나” “왜 우리 땅에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 건지” “바로 철거해야 한다. 아무런 제재도 안 하니 저런 짓을 벌이는 게 아닌가” 등 분노를 표출하는 이가 대다수였다.

제주도 우도의 한 해변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태극기와 나란히 설치됐다가 철거되는 일이 발생했다. /스레드

이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제주도청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우도면 관계자는 한 매체에 “개인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직원이 현장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중국 국기가 모두 철거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 “소셜미디어에 영상이 올라오기 전까지 관할 부서에서는 몰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수욕장 안전 요원들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이 몰려와 깃발을 수거해 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제주도의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지난 1월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7608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이후 5년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130만4359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68.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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