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콘텐츠 개발해 교육 ·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문화도시울산포럼 명사 초청 특강
세계유산 등재 의미 · 현안 등 살펴
"암각화연구원·콘텐츠센터 설립해
"울산이 연구·개발·공유 주도해야"

40년 가까이 암각화를 연구·조사해 온 전호태 울산대 명예교수(전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장)는 세계유산이 된 반구천의 암각화 활용 방안으로, "반구천의 암각화를 K-원형 콘텐츠로 인식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교육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문화도시울산포럼은 지난 11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함께 떠나는 반구천의 암각화 여행'이라는 제목의 명사 초청 특강 행사를 열었다.
이날 특강은 전호태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명예교수가 강사로 나서 '세계문화유산 울산 반구천 암각화'를 주제로 강의했다.
전 명예교수는 특강에서 '반구천의 암각화'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와 세계유산 등재가 갖는 의미와 향후 당면한 현안에 대해 학자적 시각에서 해법을 모색했다.
전 명예교수는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를 코앞에 두고 암각화 연구와 보존에 앞장선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가 올초 문을 닫은 것을 거론하며, "10여 년간 연구소는 한국 암각화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 조사는 물론, 국내외 관련분야 연구기관과 협력, 암각화 및 선사미술 연구와 조사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라며 "현재 암각화박물관이 있긴 하지만 연구 기능까지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 명예교수는 반구천의 암각화를 교육 및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국제적 규모 시스템의 운영, 유지의 필요성을 제안하면서 '세계암각화연구원'을 국공립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세계암각화연구원'은 전시, 교육, 홍보를 담당하는 <암각화박물관>, 학술연구, 국제협력, 보존 관리를 담당하는 <암각화연구센터>, 개발(디자인, 스토리텔링, 앱)을 맡는 <암각화 콘텐츠센터>로 구성된다.
전 교수는 "반구대 암각화처럼 거대한 고래의 생태를 잘 관찰하고, 상세히 묘사한 그림을 세계의 다른 고래 암각화 유적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처럼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까지 수천 년 시간 동안 그림과 글로 남긴 사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세계의 다른 암각화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라며 "반구천 암각화는 문화유산 콘텐츠로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스토리텔링 요소를 품고 있다. 울산에 반구천 암각화 유적 관리와 연구를 전담할 세계암각화연구센터가 설립되고, 암각화 콘텐츠 개발을 담당할 세계암각화 콘텐츠센터 세워져 울산이 K- 연구, 개발, 공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주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