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울산 남산 타워·케이블카, 전향적 결단이 필요하다

강정원 논설실장 2025. 7. 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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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가 사실상 중단 상태에 놓여있는 '울산 남산 타워·케이블카' 사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한다. 시의회 안수일 의원의 관련 질의에 "민간 투자만 확보된다면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꺼져가던 불씨가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남산 타워·케이블카 사업은 태화강국가정원과 도심을 한눈에 조망하는 랜드마크 타워와 하늘을 가로지르며 산업과 자연의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다. '공업도시'라는 기존의 단선적인 이미지를 벗고, 생태·문화·관광이 어우러진 '꿀잼도시'로 나아가는 울산의 상징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특히 3년 앞으로 다가온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지상의 정원을 하늘에서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핵심 인프라로 그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 2023년 초 구체화된 이 사업은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경색 등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 등으로 민간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었다. 2년여가 지난 현재의 상황도 녹록치 않지만, 그렇다고 투자 환경이 개선되기만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안 의원의 제안처럼 토지 무상임대 기간의 획기적 연장, 초기 운영비 지원, 최소운영수익보장(MRG) 도입 등 민간의 투자 위험을 덜어줄 수 있는 구체적이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여기에 전망대 레스토랑, 미디어 파사드쇼,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 등 다각적인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사업 계획을 고도화하면 투자를 유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울산시는 이 사업의 재공론화를 통해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청회와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서둘러 추진 동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통영의 루지, 단양의 만천하스카이워크 등 민간투자로 성공한 타 지역의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울산만의 특색을 담아내는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울산의 랜드마크'로서의 가치가 분명하다면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