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불출석 가능성에 특검 대책은... 전직 대통령 첫 강제구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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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14일 예정된 2차 소환 요구에도 불출석할 경우 당일이라도 구치소에서 강제구인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구속 다음날인 11일 오후 2시에 출석해달라고 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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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 못 챙겨" vs "건강 문제없어"
낙심한 尹, 출석해도 진술 거부할 듯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14일 예정된 2차 소환 요구에도 불출석할 경우 당일이라도 구치소에서 강제구인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이 강제구인된다면, 전직 대통령 가운데 첫 사례가 된다.
13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직권남용 혐의 등 구속영장 범죄 사실을 다지면서 14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윤 전 대통령 구속 후 첫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검팀은 영장에 적시하지 않은 외환 혐의와 관련해서도 윤 전 대통령 동의가 있으면 추가 신문할 계획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할지는 불투명하다. 주말에는 변호인 접견이 제한되고 있어, 조사 당일 변호인을 통해 출석 여부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구속 다음날인 11일 오후 2시에 출석해달라고 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당뇨와 눈 질환 등을 앓고 있지만 의약품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당뇨약과 안약 등 시급히 구속 당일 절차를 밟아 일부 들였지만, 평소 복용하던 약이 다 반입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영장심사 최후 진술에서 '고립무원 상황'을 언급한 것처럼 크게 낙심한 상태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특검팀은 "교정당국에서 출정조사에 응하지 못할 정도의 건강상 이유가 객관적 자료로 확인된 바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별도 진단과 검증 필요성엔 선을 긋고 있다. 14일 예정된 시간에 출석하지 않으면, 당일 바로 '형사소송법상 다음 수순'인 강제구인 절차를 밟을 공산도 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당시에는 구치소 방문조사도 있었지만, 특검팀은 방문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세 차례 윤 전 대통령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구인영장이 집행되면 교도관이 물리력을 동원해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로 데려가게 된다. 당시엔 현직 대통령 신분이라 부담이 있었지만,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특검팀 입장이다. 특검 관계자는 "법률가로서 구속영장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조사에 응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 가운데 강제구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인 조비오 신부 등 명예훼손 혐의 사건과 관련해 알츠하이머, 독감 등 이유로 재판 출석을 거부하자 법원이 구인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다만 법정에 강제 연행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자진 출석하면서 물리적 집행은 없었다.
윤 전 대통령이 특검 조사실에 앉더라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윤 전 대통령 입장에선 특검 조사에 응한 것에 의미를 두고, 기소 후 재판부 앞에서 소명하는 게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특검이 구속에 앞서 두 차례 조사와 의견서 등으로 윤 전 대통령 입장을 파악한 데다, 이미 확보한 인적·물적 증거를 고려하면 혐의 입증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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