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베테랑 공무원' 차관으로 전진배치 … 의원·기업인 장관 보완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최원석 기자(choi.wonseok@mk.co.kr) 2025. 7. 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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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차관급 12명 인선
개청 55년만에 첫 女 병무청장
교육·보훈부 차관도 여성 관료
R&D수장 과기 1차관에 정책통
과기혁신본부장은 물리학자
국토 2차관에 교통행정 전문가

◆ 이재명 시대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부·처·청 차관급 12명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차관급 인선을 통해 교육부와 국가보훈부 차관에 경험과 실력을 갖춘 정통관료 출신 여성 공무원을 발탁했다. 특히 병무청장엔 1970년 개청 이래 처음으로 여성 청장을 임명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번 차관급 인선에서 신망이 높은 내부 출신 인사들을 전진 배치해 전반적으로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이는 역대 정부와 비교했을 때 의원 입각을 가장 많이 추진하고, 기업인 출신 장관 후보자를 대거 투입한 가운데 '내부 출신' 베테랑 관료들과 합을 맞춰 혁신과 안정을 두루 챙기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민적 관심사이자 정권의 '공정성'을 상징하는 교육·보훈부 차관과 병무행정 수장으로 능력 있는 내부 출신 여성 관료를 낙점했다.

교육부 차관엔 최은옥 전 고등교육정책실장이 임명됐다. 최 신임 차관은 1965년 전남 해남 출신으로 고려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했다. 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최 차관은 그동안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과 교육부 대학정책관, 평생미래교육국장 등 교육부 내외에서 주요 직책을 두루 경험한 인재라는 평가를 받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교육부 정통관료로서 지역 거점대학 육성 및 교육현장 중심의 초·중등교육 혁신을 이끌어 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말했다.

강윤진 신임 보훈부 차관은 2023년 독립 부처 승격 이후 첫 여성 차관으로 기록됐다. 강 차관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명지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42회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그는 보훈부에서 △보훈정책관 △정책기획관 △대구지방보훈청장 등을 역임해 부처 정책 전반과 실무에 정통하다. 그는 "오늘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있게 하신 분들의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병무청장에 임명된 홍소영 전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은 7급으로 입직해 '첫 여성청장' 타이틀을 따냈다. 홍 신임 청장은 2005년 임명된 윤규혁 병무청장 이후 20년 만에 병무청 내부 출신 청장 기록도 세웠다.

그는 병무청에서 사회복무국 병역공개과장과 병역자원국 정보기획과장, 병역자원국장,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쳤다. 강 대변인은 홍 청장 발탁 배경에 대해 "병무청 안에서 다양한 보직을 거쳤고, 현장 중심 소통 능력과 적극적인 업무 추진 등에서 평가가 좋으며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면서 "최초의 여성 병무청장인 것이 절대적 사유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토교통부 2차관엔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 관세청장엔 이명구 관세청 차장이 각각 임명됐다. 강 신임 2차관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고려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기술고시 30회로 입직해 국토부에서 도로정책과장, 기술안전정책관, 철도국장을 역임한 교통 전문가다.

이 신임 관세청장은 행정고시 36회로 입직한 후 줄곧 관세청에서 근무해왔다. 이 청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관세청 서울세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후 2023년 관세청 차장에 임명됐다.

노용석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대구 출신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4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 정책기획관, 중소기업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내부에서 덕망이 높아 기업인 출신 한성숙 장관 후보자를 보좌해 핵심 정책 목표를 추진할 인사로 평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엔 정책통 관료 출신인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최근 뜨거운 이슈인 연구개발(R&D) 경쟁력, 이공계 인재 확보 등이 모두 1차관 소관이다. 구 신임 차관은 기술고시 30회 수석으로 공직에 들어왔다. 과기정통부 대변인과 기초원천연구정책관,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엔 박인규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석좌교수가 임명됐다. 과기혁신본부장은 국가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로, 과학기술과 R&D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박 신임 본부장은 입자물리학에서 연구 성과를 쌓아 온 학자 출신이다.

이재명 정부 첫 질병관리청장엔 감염내과 전문의이자 코로나19 방역 현장 대응을 이끌었던 임승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원 설립추진단장이 낙점됐다. 아주대 의대를 졸업한 임 신임 청장은 아주대병원 감염내과 조교수와 감염관리실장을 지냈다.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역정책을 책임졌다.

[김성훈 기자 / 이용익 기자 / 서정원 기자 / 신유경 기자 /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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