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20→30%' 트럼프 변덕에 유럽 당황... 무역 전쟁 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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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0% 상호관세' 통보에 유럽 지도자들은 협상을 지속하겠다면서도 보복 조치 가능성을 내비쳤다.
예상치 못한 관세 인상에 충격을 받은 EU는 무역 전쟁 확전까지 염두에 두고 긴급히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미국이 다음 달 새로 적용된 관세율로 상호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EU가 보복 조치를 단행해 자칫 무역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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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 복귀 지시…대사들도 긴급 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0% 상호관세' 통보에 유럽 지도자들은 협상을 지속하겠다면서도 보복 조치 가능성을 내비쳤다. 예상치 못한 관세 인상에 충격을 받은 EU는 무역 전쟁 확전까지 염두에 두고 긴급히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당황한 EU… "강경 대응" 목소리도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8월 1일까지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필요하다면 동시에 비례적 대응 조치를 바탕으로 EU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이사회 의장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EU가) 확고하고 단결돼 있으며, 우리의 이익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8월 1일부터 EU와 멕시코에 각각 30%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공개했다. 지난 4월 첫 발표 때인 20%보다 10%포인트 올린 수치다.
갑작스러운 관세 부과 예고에 EU는 당황한 모양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이날 EU 집행위원회 직원들에게 주말 계획을 보류하고 근무에 복귀하라는 긴급 지시가 내려졌다. EU 회원국 대사들은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통상장관 회의에 앞서 13일 오후 긴급 회담을 갖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장 역내에서는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대(對)미 보복 관세'를 주장해 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SNS를 통해 "(EU 집행위는)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브란도 베니페이 유럽의회 대표단 의장은 "합의 없이도 새로운 대책을 즉시 제안해야 한다"고 했고,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국제무역위원장은 "(관세는) 폭행"이라며 "우리의 경제적 힘을 활용해 불공정 무역 관행이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대서양 양쪽 사이에 무역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서한이 법령은 아냐…3주 남았다" 시각도

미국이 다음 달 새로 적용된 관세율로 상호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EU가 보복 조치를 단행해 자칫 무역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 벨기에 싱크탱크 브뤼겔 수석연구원 야콥 펑크 키르케고르는 미 뉴욕타임스에 "(이번 관세 부과는) 무역 전쟁을 의미한다"며 "EU는 적절한 상황에 스스로를 방어하겠다고 꾸준히 말해 왔다. 이제 그 상황이 왔다"고 말했다.
다만 3주간 협상을 통해 본격적 대립을 피할 여지가 여전히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익명의 외교관은 폴리티코에 "이번 서한이 실제 법령이었다면 바로 내일 발효됐을 것"이라며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이 3주가량 남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EU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총 210억 유로(약 34조 원) 상당의 주요 미국산 수입품에 10% 또는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1차 보복 조치를 마련했다. 이후 대미 협상이 본격화하면서 이 조치는 14일 0시까지 유예됐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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