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도 ‘5000’ 간다는 코스피…개인 매수세 따라붙을까

지난주 한때 32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앞으로 상승폭을 얼마나 더 키울 수 있을지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 JP모건은 2년 내 ‘5000피’도 가능하다고 전망할 정도로 국내 증시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직은 ‘미장’에 쏠려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심’이 돌아올지 주목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21.49포인트(3.98%) 오른 3175.77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3216.69까지 올라 지난 2021년 9월7일(3201.76) 이후 3년10개월 만에 3200선도 넘어섰다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계 투자은행에서도 코스피를 향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은 아시아 및 신흥국 가운데 핵심 비중확대(overweight) 시장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올해 32%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코스피가 향후 50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를 ‘재평가’한 외국인들은 지난 5월부터 순매수로 돌아선 상태다. 지난주(7~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379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의 순매수 흐름에 이어 개인 투자자들이 ‘국장’으로 시선을 돌릴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6월 말 기준 예탁결제원에 쌓인 미국 주식 보관액은 1250억달러가 넘는다. 원화로 200조원가량 되는 자금 일부만 국내로 돌아오더라도 엄청난 업사이드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가계의 여윳돈이 부동산이나 가상자산 시장 대신 국내 증시로 유입되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를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9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위해선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초과수익이 상당 기간 증명되면 후행적으로 자금이 돌아올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시가총액과 지수가 함께 움직이지 못하는 등 국내 증시의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증가하는 등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조정받을 것을 대비하려는 조짐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코스피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9조445억원으로,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지난 3월31일(3조9156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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