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문화를…출판·공연 '배리어 프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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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게 미술관과 공연장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서울문화재단의 '2024 서울시민 문화 향유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장애인 중 64.5%가 "최근 1년간 오프라인 문화예술을 관람한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할 정도다.
장애인, 어린이, 노인 등도 문화를 즐기도록 문턱을 낮춘 이른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전시, 공연, 출판이 확산하는 추세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지난해부터 배리어프리 오페라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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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출판사는 오디오북 먼저

장애인에게 미술관과 공연장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서울문화재단의 ‘2024 서울시민 문화 향유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장애인 중 64.5%가 “최근 1년간 오프라인 문화예술을 관람한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할 정도다. 관련 경험이 없다고 답한 일반시민 비중(23.9%)보다 훨씬 높다.
최근 국내 문화계에서 이 같은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시도가 늘고 있다. 장애인, 어린이, 노인 등도 문화를 즐기도록 문턱을 낮춘 이른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전시, 공연, 출판이 확산하는 추세다.
배리어프리 공연을 제작하는 국립극장이 본보기다. 뇌병변 장애인이 출연한 연극 ‘틴에이지딕’, 청각장애인이 나오는 연극 ‘우리 읍내’, 수어와 판소리를 결합한 ‘맥베스’ 등 장애인 배우를 무대에 올린다. 단순히 자막과 수어 통역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공연 자체에 장애인의 이야기를 녹여낸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지난해부터 배리어프리 오페라를 제작하고 있다. 신체적 어려움으로 일반 공연을 즐기기 쉽지 않은 이들을 위해 여러 장치를 마련했다. 시각장애인이 촉각을 활용해 무대를 그려볼 수 있도록 미니어처(축소 모형)를 제공하거나 무대 위 배우들의 움직임을 이어폰을 통해 해설해주는 식이다.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관객에게도 길잡이 역할을 한다.
배우 박정민이 세운 출판사 무제는 <첫 여름, 완주>(사진)를 출간하면서 ‘듣는 소설’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선보여 출판계에서 화제를 모았다. 시력을 잃은 아버지를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로, 여러 배우가 참여해 영화 같은 오디오북을 만든 뒤 종이책으로 출간했다. 보통 종이책을 발간한 뒤 단순히 활자를 읽어주는 오디오북을 내는 것과 달리 시각장애인 독자를 최우선에 둔 사례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열 개의 눈’이라는 첫 배리어프리 전시를 9월 7일까지 연다. 국내외 장애·비장애 예술가 20명이 7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장 안 ‘감각 스테이션’에서는 전시 작품의 미니어처를 자유롭게 만지고 느낄 수 있다. 지하 1층 ‘을숙극장’에서는 배리어프리를 다룬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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