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7월12일 드레퓌스 기념일 지정…"반유대주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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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19세기 말 독일 스파이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투옥됐던 유대계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를 기리기 위해 7월 12일을 기념일로 지정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내년 드레퓌스의 무죄 인정 120주년을 맞아 우리는 7월 12일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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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7월21일 열린 드레퓌스 복권 기념식. 오른쪽 두번째가 드레퓌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3/yonhap/20250713170843999zqwg.jpg)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가 19세기 말 독일 스파이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투옥됐던 유대계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를 기리기 위해 7월 12일을 기념일로 지정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내년 드레퓌스의 무죄 인정 120주년을 맞아 우리는 7월 12일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894년 당시 프랑스 육군 포병대위였던 드레퓌스는 반유대주의 기류에 휩쓸려 독일 스파이라는 누명을 쓰고 종신형 판결을 받은 뒤 이듬해 1월 프랑스령 기아나의 '악마의 섬'에 유배됐다.
이후 참모본부 정보국장이던 조르주 피카르 중령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 것을 계기로 어렵게 두 차례 재심이 이뤄지면서 드레퓌스 대위는 1906년 7월 무죄 선고와 함께 복권됐다.
드레퓌스는 복권 후 육군으로 복귀해 소령으로 진급했고, 프랑스 정부는 그에게 과오를 사죄하는 차원에서 최고 영예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했다.
그러나 유배 기간 건강이 악화한 드레퓌스 소령은 복무를 얼마 이어가지 못하고 이듬해 전역했다.
이 사건으로 당시 프랑스 사회 전체는 드레퓌스파와 반(反)드레퓌스파로 양분돼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보수·군부·가톨릭 보수파는 드레퓌스를 배척했고, 진보·공화·지식인들은 드레퓌스의 무죄를 옹호했다.
특히 이 사건을 통해 프랑스 사회 내 반유대주의가 얼마나 만연해 있었는지가 드러났다.
![알프레드 드레퓌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3/yonhap/20250713170844170ursn.jpg)
마크롱 대통령은 이런 역사를 상기하며 "불행히도 20세기 초중반의 반드레퓌스·반공화·반유대주의자들의 계보는 절대 사라지지 않았다"며 "우리는 증오에서 비롯된 이 오래된 반유대주의 악령들에 맞서 항상 경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우리가 드레퓌스주의의 생명력을 유지하고 키워나가야 하는 이유"라며 "이제부터 매년 7월 12일 정의와 진실이 증오와 반유대주의에 맞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로써 드레퓌스, 또 그와 함께 자유, 평등, 박애를 위해 싸운 이들은 앞으로도 우리 행동에 영감을 주는 모범으로 계속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기념식은 드레퓌스 무죄 확정 120주년이 되는 내년 7월 열린다.
이에 앞서 프랑스 하원은 소령으로 최종 전역한 드레퓌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지난달 초 그를 준장 계급으로 승격하기로 결정했다. 추후 상원 심사가 남아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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