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청 ‘재활용품 전용 봉투’ 시범사업, 성과는 깜깜…동별 통계조차 없어
“원룸 밀집지 등 취약지 중심 홍보 강화”…구청-주민 간 실효성 있는 소통 방안도 과제로

13일 북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사업비 6000만 원을 투입해 재활용품 전용 봉투 48만 장을 제작, 지난 3월부터 무상 배급을 시작했다.
재활용품 전용 봉투 종류는 캔·병·플라스틱류 30ℓ와 투명페트병·비닐류 30ℓ 두 가지다. 대상지는 산격1∼4동과 복현1·2동, 대현동, 검단동, 태전1동이다.
해당 지역은 대학가 원룸, 다세대 주택 등이 밀집해 있거나 노령인구가 다수 거주하는 재활용품 수거 취약지다.
구청은 지난 1일 기준 투명 페트병·비닐용 봉투 8만8610장과 캔·병·플라스틱용 봉투 12만8920장을 배포했다. 이는 총 배부 예정량의 45% 수준이다.
구청은 연말까지 현수막 부착 등 주민 홍보를 통해 봉투를 배급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재활용품 선별률은 큰 폭의 변동은 없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북구의 평균 재활용품 선별률 60.3%에서 2분기 60.6%로 0.3%p 늘었다.
전년 대비 재활용품 선별률도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 56.05%에서 올해 상반기 60.5%로 약 4.5%p 상승했다.

반면, 오영준 북구의원은 동별 시범사업의 효능을 명확히 입증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 구의원은 "인력 부족 등의 문제가 있더라도 사업이 전반적으로 자리 잡기 전까지는 구청에서 취약 지역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라며 "심지어 사업이 효용을 크게 느끼진 못하는 것 같다고 얘기하는 주민들도 있었는데, 주민이 체감하는 말만 듣고 사업의 지속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또 "아파트처럼 관리 주체 있는 곳이 아닌 지역에서 활용하라는 취지로 시행되는 사업인 만큼 가구별로 사용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데, 홍보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라며 "일회성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구청-동-이통장-주민'으로 이어지는 홍보 소통 라인 외에 다른 캠페인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