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두번째 시즌 다사다난했던 마무리에 대한 추억…두산 김택연 “더 좋아지는 시즌 보여드리고파…팀 5강 싸움 갔으면”[스경X인터뷰]

김하진 기자 2025. 7. 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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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지막 롯데전이 열린 사직구장에서 인터뷰하고 포즈를 취하는 두산 김택연. 사직 | 김하진 기자



두산 김택연은 지난 시즌 가장 주목을 받은 신인이었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김택연은 데뷔 첫 해부터 마무리 투수의 중책을 맡았다. 60경기에서 19개의 세이브를 거뒀고 평균자책 2.08을 기록했다. 역대 최연소 10세이브를 달성한 것은 물론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시즌을 마치고 김택연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이런 김택연도 ‘2년차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두산이 시즌 초반부터 부진하면서 마무리 투수가 올라갈 상황이 많이 만들어지지 못했고 김택연의 등판 간격도 불규칙해졌다. 4월20일 KIA전부터 5월4일 삼성전까지 4경기 연속 실점을 하기도 했다. 두산은 특단의 조치로 5월 중순부터는 김택연의 보직을 잠시 옮기기도 했다. 6월부터는 조성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김택연도 마무리 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점차 제 모습을 되찾아갔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전반기 40경기 15세이브 평균자책 3.00 등을 기록했다.

두산 김택연. 두산 베어스 제공



김택연은 “처음에는 잘 시작했는데 중반에 어려움도 있었다”라며 “지난해와 다르게 몸이 안 좋았던 적도 많았다. 크게 안 좋았던 건 아니지만 지난해와는 다른 점 중 하나였기 때문에 어려웠던 전반기”라고 돌이켜봤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안 다치고 잘 마무리했다는게 가장 좋고 후반기를 잘 준비해야겠다는 각오도 생긴다”라고 마음을 다졌다.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들쑥날쑥한 등판 간격에 대해서는 시즌을 치르면서 스스로 터득해나갔다. 김택연은 “시즌 중반까지 넘어오면서 컨디션 조절에 대한 어려움이 덜해진다라는 걸 느꼈다. 그렇게 등판간격이 길어질 때에는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많이 적응이 됐고,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루틴이 점점 정립이 되어가고 있다”라고 답했다.

등판 간격이 조금이라도 벌어질 때에는 감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은 덕분이다. 김택연은 “경기를 오랜 기간 동안 안 나가게 되면 훈련을 할 때 실제로 경기에 나가는 것처럼 피칭을 하려고 똑같이 준비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성장통’을 겪으면서 주변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코칭스태프들에게서 배려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권휘, 이영하 등 선배들의 조언도 기꺼이 받았다. 이런 경험들이 자신에게 피와 살이 될 것이라는 마음가짐도 도움이 됐다. 김택연은 “풀어나가는 게 어렵지, 한번 풀 면 다음에는 경험이 생겨서 나에게는 득이 되는게 많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잘 이겨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냉정함은 잃지 않았다. 김택연은 “하지만 잘 하고 있다고는 생각 안 하기 때문에 올시즌은 더 좋아지는 모습으로 끝내야 내년 시즌에 나를 더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름대로 전반기에 만족한 부분들도 있다. 김택연은 “지난해에는 좌타자를 상대할 때 어려움이 있었는데 올시즌에는 그런게 덜 한 것 같다. 좌타자에게 좀 낮은 슬라이더를 썼던 게 조금 효과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김택연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59로 우타자를 상대했을 때 피안타율(0.177)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좌타자 피안타율이 0.178로 우타자 피안타율 0.174와 거의 비슷하다.

이제 후반기 들어서는 사사구를 줄이기 위해 집중할 예정이다. 김택연은 “마무리 투수가 사사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는 보직이지만, 불필요한 건 줄여야하는데 이런 점에 대해서는 보완하고 싶다”라고 계획을 말했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피로를 덜어내는데 집중할 예정이라는 김택연은 팀이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그는 “팀이 5강 싸움에 올라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올라가는데 내가 도움이 되고 싶다. 안 다치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도 가장 큰 목표”라고 마음을 다졌다.

올스타전에 등판한 두산 김택연. 두산 베어스 제공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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