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 쐐기포’ KIA, 별들의 무대서도 빛났다
-박찬호·최지민·김호령도 존재감 발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별들의 잔치’에서 화려한 수를 놓았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이 지난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야구인과 팬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답게, 올스타전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이날 경기에서 이범호 KIA 감독이 지휘한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가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를 8-6으로 꺾었다.
KIA에서는 김태군(포수), 박찬호(유격수), 김호령(중견수), 최지민·성영탁(이상 투수) 등 총 5명이 나눔팀 소속으로 출전했다.
이 가운데 김태군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7-6으로 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드림팀 투수 박영현(kt)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나눔과 드림의 양대 구도 체제로 바뀐 2015년 이후 나눔팀의 4연승을 결정짓는 쐐기포였다. 통산 6번째 올스타전 출전에서 기록한 첫 홈런이기도 하다.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찬호는 2회 좌중간 2루타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더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불펜 최지민은 8회초 마운드에 올라 드림팀 중심 타선과 맞섰고, 4번 타자 디아즈(삼성)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밖에, 올스타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김호령과 성영탁은 나란히 생애 첫 올스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으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성영탁은 3회에 등판해 짧지만 뜻깊은 투구를 펼쳤고, 김호령은 7회 교체로 중견수 수비에 나선 뒤 8회말 첫 타석에도 들어서며 올스타 무대의 설렘을 만끽했다.
경기 외적인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먼저 박찬호는 ‘하츄핑’으로 변신한 딸 새얀 양과 함께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로미 공주’로 분장해 등장했다. 유쾌한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띄웠고, 특히 새얀 양이 상대팀 포수 강민호에게 먼저 안기는 장면은 관중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성영탁은 트로트 가수 영탁으로 변신해 ‘폼 미쳤다’ 안무를 선보였고, 최지민은 ‘잠만보’ 머리띠를 착용한 귀여운 패션으로 시선을 끌었다. 김호령도 닮은꼴 배우 양경원을 패러디한 복장으로 등장해 팬들에게 미소를 안겼다.
경기 종료 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나눔팀을 이끈 이범호 감독이 승리 감독상을 받았고, LG 박동원이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한편, 이번 올스타전은 지난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대전에서 열렸다.
경기 당일 34도에 달하는 폭염 속에서도 약 1만7천여 명의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여기에 전반기 1위로 돌풍을 일으킨 홈팀 한화와, 올해 개장한 새 구장의 시너지로 현장은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였다.
이번 올스타전은 통산 24번째 매진 기록이자, 4년 연속 입장권 전량 완판을 달성했다.
‘한여름 밤의 축제’를 마친 KBO리그는 오는 17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KIA는 안방에서 NC와의 4연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하며, 2연패를 향한 레이스에 본격 돌입한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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