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데스노트가 그립다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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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이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진보 성향의 정의당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쯤 되면 정의당이 민주당과 더불어 연립여당의 구성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조 장관을 대하는 정의당의 태도가) 국민적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은 사실"이라고 사과했다.
온갖 흠결에도 불구하고 거대 여당만 믿고 버티는 장관 후보자들을 보며 정의당 데스노트가 그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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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정의당의 이 같은 관계는 이른바 ‘정의당 데스노트’가 탄생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문재인정부 시절 청와대가 지명한 중앙 부처 장관 등 고위 공직 후보자를 상대로 정의당이 ‘퇴짜’를 놓으면 낙마로 이어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실제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이 정의당 데스노트에 이름을 올린 뒤 지명 철회를 당하거나 스스로 사퇴했다. 이쯤 되면 정의당이 민주당과 더불어 연립여당의 구성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지난달 4일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이 1개월여 만인 11일에야 조각(造閣)을 마쳤다.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다수가 이런저런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과연 국무위원으로 적격인지 의문이 든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국회 과반 다수당임을 강조하며 “단 한 명의 낙마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니 이래서야 국회와 언론에 의한 검증이 왜 필요하겠는가. 2024년 22대 총선을 거치며 정의당은 원외 정당으로 전락했고 그 공백을 메운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우당(友黨) 역할에만 충실하기로 작정한 듯하다. 온갖 흠결에도 불구하고 거대 여당만 믿고 버티는 장관 후보자들을 보며 정의당 데스노트가 그리울 뿐이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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