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40% 관세 폭탄 받고도 "트럼프 땡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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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부터 40% 고율 관세를 부과 받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오히려 감사 서한을 보냈다.
관세 통보가 미국이 자신들을 '공식 집권 세력'으로 인정한 외교적 신호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 명의로 흘라잉에게 서한을 보내, 다음 달 1일부터 미얀마에 4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서한은 미얀마 군부에 4년여 만에 처음 전달된 미국 측 공식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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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정통성 뒷받침하는 정치적 도구 활용

미국으로부터 40% 고율 관세를 부과 받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오히려 감사 서한을 보냈다. 관세 통보가 미국이 자신들을 ‘공식 집권 세력’으로 인정한 외교적 신호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3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쿠데타 군부 수장 민 아웅 흘라잉(69) 최고사령관은 전날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미얀마어와 영어로 공개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 명의로 흘라잉에게 서한을 보내, 다음 달 1일부터 미얀마에 4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번 서한은 이에 대한 ‘답장’이다.
흘라잉은 편지에서 “미국이 미얀마를 독립 국가로 인정한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sincerely thank you)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당신(트럼프)이 겪었던 어려움처럼, 우리도 심각한 선거 사기와 상당한 부정행위를 경험했다”고도 덧붙였다.

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하자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미국은 군정을 합법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공식 접촉을 피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서한은 미얀마 군부에 4년여 만에 처음 전달된 미국 측 공식 메시지다. 군정은 이를 자신들의 정통성을 뒷받침하는 정치적 도구로 활용한 셈이다.
흘라잉은 트럼프 대통령을 ‘진정한 애국심으로 나라를 번영으로 이끄는 강력한 리더십’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지난 3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한 결정을 두고는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재차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두 매체는 군정에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왔다.
편지에는 관세 인하 요청도 포함됐다. 미얀마는 미국이 자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40%에서 10~20%로 인하하고, 미얀마가 미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0%까지 낮추는 방안을 제안했다. 워싱턴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의 경제 제재 완화 또는 해제도 요청했다. 미국 정부는 흘라잉의 답장에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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