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스-화이트, 토트넘 이적 완료→양민혁 등번호 18번 요청 예상

[포포투=정지훈]
모건 깁스-화이트가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다면 울버햄튼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 18번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번호는 양민혁이 사용하고 있는 등번호라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깁스-화이트의 바이아웃 조항 6000만 파운드(약 1120억 원)를 발동할 준비를 마쳤다. 토트넘은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면서 이번 영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의 토트넘 합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고, 메디컬 테스트는 금요일로 예정되어 있다. 토트넘과 노팅엄은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이적 성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깁스-화이트가 토트넘으로 간다. 토트넘은 오늘 노팅엄과 접촉 후 60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예약되어 24시간 내에 이뤄질 예정이다. 모하메드 쿠두스에 이어 또 다른 토트넘의 프로젝트의 큰 움직임이 일어났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적이 임박했을 때 덧붙이는 “HERE WE GO” 문구도 추가했다.
깁스-화이트는 2000년생의 잉글랜드 출신이다.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이며, 2선에서 공격을 조율하고 직접 득점까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단단한 피지컬로 공을 잡으면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고 기본기도 좋아서 질 좋은 패스를 고루 뿌려줄 수 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성장했다. 2017년 1군 데뷔한 후 2018-19시즌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PL) 무대를 밟았다.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2020-21시즌 스완지 시티로 임대를 떠났지만 장기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반 시즌 만에 팀에 돌아왔고, 2021-22시즌에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향하면서 재차 임대 생활을 보냈다.
셰필드 임대는 성공적이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1골 9도움을 올리며 눈부신 시즌을 보냈고, 구단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영 플레이어 상을 모두 휩쓸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승격에 성공한 노팅엄 포레스트가 4400만 파운드(약 88억 원)를 들여 깁스-화이트를 영입했는데 당시 클럽 레코드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이적 후 그는 노팅엄의 본체가 됐다. 주로 2선에 출전해 공격을 전두지휘했다. 노팅엄이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하며 강등 위기에 허덕였지만, 깁스-화이트의 활약만은 준수했다. 리그 35경기에서 5골 8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2023-24시즌에도 리그 37경기에서 5골 10도움을 올리면서 두 시즌간 노팅엄 잔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시즌 그는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 체제에서 돌풍의 중심이 되었고, 지난해 11월에는 꿈에 그리던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A매치 데뷔전도 치렀다.
최근 맨시티를 떠나기로 한 케빈 더 브라위너의 대체자로 거론됐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더 브라위너를 대신해 진지하게 검토 중인 선수는 깁스-화이트와 플로리안 비르츠다. 깁스-화이트는 이번 시즌 가장 인상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맨체스터 시티행이 거론됐고, 리버풀, 아스널 등 여러 빅클럽들도 그를 노렸다.
하지만 깁스-화이트를 품는 쪽은 토트넘이 됐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새 시대를 준비하는 토트넘은 마티스 텔의 완전 영입과 타카이 코타의 이적을 성사시킨 데 이어 모하메드 쿠두스의 오피셜이 임박했고, 이제 깁스-화이트까지 품으면서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영국 ‘BBC’는 “노팅엄은 깁스-화이트의 계약서에 명시된 6,000만 파운드(약 1,115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에 따른 특정 비밀 유지 협약이 위반됐는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규정상 타 구단 소속 선수와의 접촉은 해당 구단의 허락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에 노팅엄은 토트넘에 깁스-화이트와의 접촉 허가를 내준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이번 이적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토트넘은 이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거래 성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변수가 있지만, 토트넘 이적이 유력해진 것은 사실이다. 만약 깁스-화이트가 토트넘 이적을 완료한다면, 울버햄튼 시절 등번호인 18번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한 팬에게 "깁스-화이트가 토트넘에 온다면 등번호 몇 번을 받게 될까"라는 질문을 받았고, 골드 기자는 "깁스-화이트는 만약 양민혁이 임대로 나갈 시, 정중하게 양민혁의 등번호인 18번을 요청할 것이다. 이는 화이트가 울버햄튼 원더러스 시절에 달았던 번호다"라고 답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