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이 발이 참 고생 많으셨네요”… 군위 직장·공장 새마을협의회, 족욕 봉사로 마을에 번진 미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9일 오후 군위군 의흥면 이지2리 마을회관.
군위군 직장·공장 새마을운동협의회 회원들이 찾아와 어르신들의 지친 발을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정성껏 마사지하며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군위 직공 협의회의 봉사는 군내 182개 마을 안에 살고 있는 지친 이들의 발을 위로하기 위해 그 발걸음을 오늘도 조용히 이어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9일 오후 군위군 의흥면 이지2리 마을회관. 마을회관 안은 폭염을 잊게 만드는 감동의 기운으로 가득했다. 군위군 직장·공장 새마을운동협의회 회원들이 찾아와 어르신들의 지친 발을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정성껏 마사지하며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발이 참 고생 많으셨네요." 한 청년 봉사자가 발을 주무르면서 이렇게 말하자, 어르신의 굳은 발등 위로 주름진 손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말은 없었지만, 표정은 이미 모든 감사를 담고 있었다.
직장과 공장에서 일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는 2030 청년들로 구성된 협의회원 15명은 이날 족욕기, 수건, 아로마 오일 등을 직접 준비해 마을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발을 씻기고 마사지했다. 단순한 봉사라기보다는, 인생을 함께 위로하고 손을 잡아주는 시간이었다. 논일, 밭일을 하면서 굳은살이 박힌 발을 청년들에게 맡긴 어르신들은 미안해하면서도 고마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이지2리는 100여 명의 주민이 조용히 살아가는 평화로운 마을이다. 그렇지만 이날 만큼은 마을회관 곳곳에서 웃음소리와 고마움이 넘쳐흘렀다.
이번 봉사엔 특별한 얼굴들도 함께했다. 최근 군위군청 하반기 인사로 새롭게 부임한 유상호 의흥면장과 박영철 산림새마을과장도 팔을 걷어붙이고 현장에서 봉사에 동참했다. 관과 민이 함께 주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선 모습이다.
김천일 협의회장은 "바쁜 생업 속에서도 기꺼이 시간을 내어준 회원 여러분께 고맙고, 따뜻하게 우리를 맞아주신 어르신들께도 감사드린다"며 "군위의 모든 마을에 더 많은 미소와 건강이 퍼지도록 계속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위 직공 협의회의 봉사는 군내 182개 마을 안에 살고 있는 지친 이들의 발을 위로하기 위해 그 발걸음을 오늘도 조용히 이어가고 있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