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서 '우리'를 향한 여정…신진 작가 20인 이야기
회화·조각·영상, 다양한 매체 활용
동시대적 감각·문제의식 등 공유
강나영·김을지 등 70여점 작품 소개
'기술 너머' '관계 맺기' '젊은…' 등
5개 섹션 나눠 구성…10월12일 까지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의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 '젊은 모색'이 동시대적 감각과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젊은 작가들과 함께 돌아왔다. 1981년 '청년작가전'으로 출발해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젊은 모색'은 올해 22회를 맞았다. 회화, 조각, 영상, 사운드, 게임,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로 '나'와 '우리'로 나아가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젊은 모색 2025: 지금, 여기'에 참여하는 신진 작가는 20인(개인/팀)이다. 강나영, 권동현×권세정, 김을지로, 김진희, 다이애나랩((백구, 유선), 무니페리, 상희, 송예환, 야광(김태리, 전인), 업체eobchae(김나희, 오천석, 황휘), 이은희, 장한나, 정주원, 조한나A, 조한나B 등이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들과 외부 전문가들의 추천과 자문을 통해 선정된 이들은 '지금, 여기'라는 부제에 맞게, 개인이자 동시대 청년으로서 마주한 시대의 감각과 고민을 재현하며 예술적 실천을 모색한다.


먼저 1전시실은 '기술 너머', '관계 맺기' 2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기술 너머'는 디지털상에서 새로운 종의 이미지를 재현하고 기술에 의해 증강된 공간에서 인간관계와 소통에 대해 실험한다. 오늘날 기술이 내포한 의미를 추적하며, 기술이 자본화되고 민주화돼 시스템을 재편하는 순간들을 확인하는 것이다. 또, 기술로 파생된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성찰하며 기술 지상주의에서 벗어난새로운 담론과 서사를 요청한다.

2전시실로 이어지는 '타자로서 타자에게'와 '함께 하기' 섹션에선 차이와 배제가 내재한 일상에서 개인의 내밀한 감정들을 재현한다. 또, 역사와 맞물린 개인의 삶에서 자본과 생태가 엇갈린 풍경을 담아낸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에 대한 고정된 개념과 재현 방식도 전복한다.
돌봄과 환대의 문제를 미학적으로 재구성해 소수자들에겐 배제됐던 기존의 예술 제도와 담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보는 자리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젊은 모색'은 국내 신진 작가의 발굴뿐 아니라 관람객들에게 동시대 새로운 미학적 시각과 조형적 실험을 보여주는 전시"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각예술 분야의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는 역사를 지속해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0월 12일까지.
/글·사진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