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괴물' 성장하는 완성형 센터백, 광주의 믿을맨→국가대표 수비수로 거듭난 변준수, "대표팀서 경쟁력 있는 선수로 살아남고 싶어" [박윤서의 판타지스타]

박윤서 기자 2025. 7. 1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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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용인] 박윤서 기자= 무한 경쟁을 거듭하고 있는 대표팀 최후방에 새로운 옵션이 추가됐다. 바로 나날이 성장하는 센터백 광주FC 변준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3일 2025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참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다. 이에 따라 유럽파 선수들의 차출 의무가 없어 그간 대표팀의 핵심 역할을 도맡았던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지 못했다.


자연스레 국내파 위주의 무대가 된 대회서 초미의 관심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고 더 나아가 북중미행 비행기에 함께 오를 새 얼굴이 등장할지였다. 

주로 K리그서 좋은 활약을 인정받은 어린 재능들이 대표팀서 존재감을 알릴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특히 최후방의 경우 대표팀에서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이 가운데 변준수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변준수는 그간 190cm에 달하는 피지컬에도 둔하지 않은 스피드와 남다른 발밑 기술을 지녀 향후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수비 재목이란 평을 들어왔다. 다만 미완의 대기였다. 연령별 대표팀서 핵심 역할을 맡는 등 큰 기대를 얻었고 본디 지닌 튤이 워낙 훌륭해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정체되는 느낌이 있었다.

이는 올 시즌 이정효 감독의 세밀한 지도 아래 빌드업과 전진성이란 튤을 장착하며 달라졌다. 소위 말하는 선수의 퀄리티를 좌우하는 '그 한 단계'를 넘어선 듯한 인상을 남겼다. 머리와 발을 모두 지닌 현대 축구에 적합한 완성형 수비수로 진화하고 있다.


자연스레 국내파 센터백을 찾고 있던 홍명보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고 국가대표팀 발탁이란 기분 좋은 소식으로 연결됐다. 변준수는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뒤 '스포탈코리아' 취재진과 만나 소감을 밝혔다.

변준수는 지난달 28일 FC안양과의 K리그1 2025 21라운드 원정 경기가 끝난 후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기쁜 마음인 건 사실이다"라며 "대표팀에 들어가서 좋은 몸 상태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광주가 구현하려는 축구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대표팀 발탁이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개인적으론 내가 잘할 수 있는 축구와 광주의 팀 색깔이 잘 맞는 것 같다. 이정효 감독님께서 빌드업, 전진 등 개인적으로 자신 있는 부분이 돋보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셨다. 이러한 부분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홍콩을 2-0으로 꺾었다. 

이날 대표팀은 그야말로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직전 중국과의 1차전서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11명의 선수가 스타팅 멤버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무려 5명이 홍콩전을 통해 A매치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는 점이다. 


특히 최후방의 경우 선발 스리백으로 나선 변준수, 서명관, 김태현이 모두 A매치 경험이 없는 신예였다. 이들은 첫 소집임에도 준수한 활약과 호흡을 선보이며 대표팀에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물론 스파링 상대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처지는 홍콩이란 점에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향후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는 자원이란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경기가 종료된 후 변준수를 만났다.


Q. 대표팀 발탁 소식은 경사 아닌가. 많은 축하를 받았을 것 같다.

당연하다. 가족, 지인분들께서 너무 축하한다고 많이들 이야기해 주셨다. 다치지 말고, 좋은 경기를 하고 오라는 걱정들이 감사했다.


Q. 고대하던 A매치 데뷔전이었다.


떨린다는 감정보단 기대가 많이 됐다. 축구를 하며 느끼는 설레는 마음을 좋아하는 데 그런 게 컸던 것 같다. 


Q. 데뷔전임에도 선발 출전이었다. 광주 선수들 혹은 감독님의 코멘트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이)강현이 형, (최)경록이 형이 계신 광주 주장단 단체 메시지 방이 있다. 경기 전 뛸 수 있을 것 같은지 물으셨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뛸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그렇게 이야기했더니 여러 조언을 해주셨다. 주로 다치지 말고, 잘하고 오라는 이야기였다.

이정효 감독님께선 대표팀 선발만을 두고 따로 이야기해 주신 부분은 없었다. '잘하고 오겠지' 믿어주고 계신 것 같다. 경기가 끝났으니, 감독님께 메시지를 보내 인사를 드리면 될 것 같다. 아마 감독님께서도 경기를 보셨을 것이다. 이날 내 플레이에서 발견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개인적으로 여쭙고 싶다. 따로 이야기를 청해 들으면 될 것 같다.


Q. 대표팀이 광주에선 잘 쓰지 않는 스리백을 썼다. 

스리백을 기반으로 훈련했다. 홍명보 감독님께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고 코치 선생님들께서 요구하는 부분을 확실히 짚어 주셨다. 여기에 맞춰 준비하려고 노력했고 대표팀에서 원하는 플레이를 잘 수행하고자 했다. 스리백이라고 해서 낯설거나 아주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Q. 대표팀 첫 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대표팀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로 살아남고 싶다.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선 2번, 3번 뽑히는 게 목표다. 계속해서 소집되고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누구에게나 환상적인 혹은 그렇게 기억될 순간이 있다"


판타지스타는 흔히 'Fantasy star'=Fantasy+star라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 다만 본래 'Fantasista'=Fantasia+지시대명사 –ista의 합성어다. 우리말론 '위대한 사람', '다재다능한 사람'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현대에선 주로 무에서 유를 만드는 이들에 대한 찬사로 쓰인다. '박윤서의 판타지스타'는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담아 이들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사진=스포탈코리아,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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