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래시가드만 입더라”...몸매 가리려고? 자외선 차단? 궁금해

방영덕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yd@mk.co.kr) 2025. 7. 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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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이면 레딧(Reddit)이나 쿼라(Quora) 등 해외 SNS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질문이다.

휴양지에서 원피스 수영복이나 비키니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외국인들과 달리 한국인들은 래시가드를 종종 입다보니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래시가드는 비키니와 같은 수영복과 달리 소매가 긴 티셔츠 타입의 스포츠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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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안다르]
“왜 한국인은 옷을 입고 수영하죠?”

여름 휴가철이면 레딧(Reddit)이나 쿼라(Quora) 등 해외 SNS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질문이다. 휴양지에서 원피스 수영복이나 비키니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외국인들과 달리 한국인들은 래시가드를 종종 입다보니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래시가드=한국인’ 이라고 여겨질 정도라고 하는데, 정말로 한국인들이 래시가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13일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6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2주간 ‘래시가드’의 검색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0%, 매출은 3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여성용 비키니 매출은 5%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네이버 ‘비치웨어’ 분야 검색 순위에서도 래시가드가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차지했다.

한국인의 래시가드 사랑은 일단 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이 배경으로 꼽힌다. 태닝을 즐기는 서구와 달리 흰 피부를 선호하는 한국인들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일을 중요하게 여기다보니 래시가드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래시가드는 비키니와 같은 수영복과 달리 소매가 긴 티셔츠 타입의 스포츠웨어다. 따라서 몸매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은 디자인이 많다.

티셔츠처럼 실내외에서 자유롭게 입으며 활동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도 래시가드만의 강점이다. 특히 몸매와 상관없이 입을 수 있는 ‘무난템(무난한 아이템)’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타인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는 한국인의 집단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 역시 있다. 노출이 있는 수영복을 입었을 때 남들의 시선을 받으면 심리적으로 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40대 한 주부는 “20~30대때야 노출을 통해 섹시함을 드러냈던 적도 있었지만 이제 결혼을 해 어린 아이와 같이 물놀이하기엔 노출이 심한 수영복보다는 래시가드가 훨씬 편한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남의 이목을 덜 신경 쓰는 세태를 방증한다는 해석도 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엔 비키니를 입기 위해 몸을 아름답게 가꾸는 데 집중하지 않았느냐”며 “(래시가드의 대중화는) 자유로움과 편함을 추구하는 능동적인 생각·습관이 자리 잡은 결과”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영복의 유행은 대략 10년 단위로 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중반에 시작된 래시가드는 ‘기본템’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이와 동시에 반소매 디자인, 소매가 아예 없는 슬리브리스, 허리가 드러나는 크롭톱 스타일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변화를 추구하며 또 다른 유행을 이끌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에도 래시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 다양한 디자인과 패턴의 제품들이 출시된 상태”라며 “어떤 디자인과 컬러를 선택하는지 또 어떤 액세서리를 연출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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