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언제까지 사과만”·“자충수다”…국힘 혁신위 속도전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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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탄핵·계엄 사죄, 대표 단일 지도 체제 구성과 같은 혁신안을 잇달아 내놓으며 속도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당내 논란도 동시에 커지는 모습이다.
내란 등 특검 수사로 야당 의원이 타깃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탈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 문제를 사죄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비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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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1차 혁신위원회 회의 결과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3/dt/20250713113607206scbe.png)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탄핵·계엄 사죄, 대표 단일 지도 체제 구성과 같은 혁신안을 잇달아 내놓으며 속도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당내 논란도 동시에 커지는 모습이다.
내란 등 특검 수사로 야당 의원이 타깃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탈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 문제를 사죄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비판 때문이다. 또한 일각에선 지도체제 개편에도 반대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어서다.
혁신위는 출범 하루 만인 지난 10일 계엄·탄핵 등에 대한 ‘대국민 사죄’를 당헌·당규 수록하는 것을 ‘1호 혁신안’으로 제안했다.
11일에는 현재의 최고위 체제를 폐지하고 당 대표 단일 지도체제로 의사 결정 구조를 전환하는 것을 ‘2호 혁신안’으로 채택했다. 혁신위는 다음 달로 예상되는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전에 구체적인 쇄신 로드맵을 만들겠다는 태세다.
혁신위의 이런 속도전은 최근 당 지지율이 20%선마저 붕괴하고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도 지지층 이탈이 관측되면서 쇄신 속도를 더는 늦춰선 안 된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이른바 ‘쌍권’(권성동·권영세)에 대한 인적 청산 요구를 당 지도부가 거부했다면서 안철수 의원이 지난 7일 혁신위원장을 임명 직후 사퇴하면서 계파 갈등이 표면화하는 등 당내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혁신안을 두고 당내 논란이 일면서 혁신위의 속도전이 실제 당을 재창당하는 수준의 성과로 이어질지 현재로는 미지수다.
당장 당 일각에서는 당헌·당규에 사죄 표현을 명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표 단일지도체제 전환에 대해 정당 민주주의 훼손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중진 의원은 13일 “여당이 탄핵에 반대했던 의원들을 ‘공범’이라며 탄압하고 있는데 당헌·당규에 사죄를 쓰면 내란을 자백하는 꼴”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대표 단일 지도체제 전환에 대해선 “지금은 집단성을 강화해 단합해야지 대표 권한을 늘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장동혁 의원도 혁신위를 공개 비판하고 있다.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의견수렴 없는 혁신안은 갈등과 분열을 되풀이하는 자충수”라고 반발했고, 장 의원은 계엄·탄핵 반성에 대해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두 의원은 탄핵 정국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강하게 주장했던 강경파로, 옛 친윤(친윤석열)계로 일컬어지는 구(舊)주류로 평가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위가 당내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는 이른바 인적 청산 문제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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