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나는 영웅이 아니다"… '복귀전 멀티골' 세징야, 대구의 생존을 다시 책임진 '대구의 왕'

김태석 기자 2025. 7. 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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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웅이 아니다. 함께 뛴 모두가 주인공이다."

세징야는 "두 달 동안 동료들을 도와주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쉬웠다. 빨리 합류해 동료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었다. 나는 영웅이 아니며, 모두가 같은 뜻으로 이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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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나는 영웅이 아니다. 함께 뛴 모두가 주인공이다."

대구 FC의 주장이자 상징인 세징야의 화려한 부활쇼를 지켜본 대구 팬들이라면 이 말에 동감하기 힘들 것이다. 비록 이기지는 못했지만, 실로 스토리가 있는 '영웅'의 존재감을 경기 내내 지켜봤을 것이기 때문이다.

세징야가 돌아왔다. 세징야가 속한 대구는 12일 저녁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울산 HD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대구는 전반 32분과 후반 41분에 두 골을 만들어 낸 세징야의 맹활약을 앞세워 후반 20분 이진현, 후반 32분 이재익의 득점에 힘입은 울산과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대구가 한때 먼저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 패배를 각오하고 있을 때 패배에서 모면했던 이유 모두 세징야가 만들어냈다. 세징야는 전반 20분 김주공의 크로스를 받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더니 1-2로 끌려가던 후반 41분에는 전매특허인 그림 같은 오른발 프리킥으로 문정인 골키퍼가 지키는 울산 골망을 뒤흔들었다.

지난 5월 이후 두 달 만에 피치에 복귀한 세징야는 강등 위기에 놓인 팀을 여전히 구할 수 있음을 이번 울산전을 통해 다시금 증명해냈다. 대구의 K리그1 생존 여부, 거칠게 말해 대구의 K리그1 생존 여탈권이 세징야의 발끝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존재감이다.

하지만 세징야는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세징야는 "울산 원정은 언제나 어려운 경기다. 굉장히 공격적인 팀이고, 상대를 힘들게 만드는 팀이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준비한 대로 잘 적응했고, 훈련한 부분들이 경기에서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승부를 돌아봤다.

부상 복귀 후 대구를 다시 구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징야는 "두 달 동안 동료들을 도와주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쉬웠다. 빨리 합류해 동료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었다. 나는 영웅이 아니며, 모두가 같은 뜻으로 이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내가 골을 넣은 것도 나 혼자만의 힘으로 만든 게 아니다. 내게 도움을 준 김주공을 비롯한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활약은 모두의 도움 덕에 해낼 수 있었다"라고 극찬 받을 활약상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낮췄다.

박해승 트레이너를 비롯해 건강한 필드 복귀를 도운 대구의 의료진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세징야는 "지난 2~3주 동안 맞춤 훈련 프로그램을 짜주셨다. 매번 컨디션 회복을 도와주셨다. 오늘 90분을 뛸 수 있었던 것도 다 그들의 도움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대구는 이날 강호 울산전을 통해 귀중한 승점 1점을 적립하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김병수 대구 감독은 "승점 1점이라도 반은 이긴 거라 본다. 이렇게 승점 1점을 쌓다 보면 나중에는 큰 힘을 반드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강팀 울산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얻은 건 굉장히 큰 의미를 지닌다"라고 세징야의 분투로 만들어 낸 승점 1점에 크게 의미를 부여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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