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남자단식우승은 누가?...조코비치 “알카라스가 시너에 약간 우세”

우승경험, 플레이방식 등 유리
시너는 공 매우 잘 친다
[김경무의 오디세이] 2주 동안 열전을 거듭해온 2025 윔블던 챔피언십이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12일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4위 이가 시비옹테크(24·폴란드)가 12위 아만다 아니시모바(23·미국)를 ‘더블 베이글’ 스코어인 6-0, 6-0으로 제압하면서 ‘비너스 로즈워터 디시’(Venus Rosewater Dish)의 주인공이 가려졌는데요.
이젠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으로는 밤 12시) 시작되는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와 윔블던 첫 우승에 도전하는 야니크 시너(23·이탈리아)의 남자단식 결승이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시너와 조코비치의 4강전을 능가하는 ‘블록버스터’ 대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가 우승할 지는 전문가들조차 예측하기 어려운데, ATP 투어에 따르면 윔블던 남자단식 7회 우승에 빛나는 노박 조코비치(38·세르비아)는 이런 답을 내놨습니다.
"카를로스(알카라스)가 여기(윔블던)서 얻은 두번의 타이틀(2023, 2024년 우승)과 그가 플레이하는 방식, 그리고 지금 그가 가지고 있는 자신감 때문에, 저는 그에게 우승후보로서 약간의 우위(a slight edge)를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약간의 이점(a slight advantage)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야니크는 공을 매우 잘 치고 있기(hitting the ball extremely well) 때문입니다. 파리(롤랑가로스)에서 했던 것처럼 다시 한번 매우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결정되는 경기(a very close matchup)이 될 것 같습니다."
조코비치는 지난 11일 시너와의 이번 윔블던 남자단식 4강전에서 0-3(3-6, 3-6, 4-6)으로 완패를 당해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25회 우승 도전이 다시 무산됐습니다. 이후 알카라스와 시너의 결승이 다시 성사되면서 기자회견에서 이런 질문이 나온 것 같습니다.

2025 윔블던에서 알카라스의 날렵한 움직임. 사진/윔블던
이번 4강전에서 알카라스에 1-3(4-6, 7-5, 3-6, 6-7<6-8>)로 진 세계 5위 테일러 프리츠(27·미국)의 생각은 어떨까요?
프리츠는 2024 시즌 후반에도 시너와 3차례(US오픈과 ATP 투어 파이널)나 경기를 치른 바 있어 알카라스는 물론 시너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이번 결승을 분석하면서 프리츠는 알카라스의 ‘예측 불가능성’(unpredictability)을 ‘핵심 차별화’(a key differentiator) 요소로 지적했습니다.
"시너의 베이스라인에서의 플레이는 믿기지 않게 대단합니다. 카를로스는 슬라이싱(slicing)과 네트로의 접근, 드롭샷이 약간 더 예측불가입니다. 카를로스는 경기하는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리츠는 또한 알카라스와 시너의 다른 특징을 비교하면서 “개인적으로는 후자를 상대하는 것이 더 편안하다”고 했습니다.

이번 윔블던 4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무너뜨린 야니크 시너. 사진/윔블던
알카라스는 5주 전인 지난달 8일 시너와의 2025 롤랑가로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4-6, 6-7<4-7>, 6-4, 7-6<7-3>, 7-6<10-2>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바 있습니다. 4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3-5, 0-40으로 3챔피언십 포인트 위기에 몰리고도 불굴의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기어코 역전승으로 ‘롤랑가로스 2연패’를 달성한 바 있습니다. 5시간29분 동안의 대접전이었습니다.
이번 윔블던에서도 둘은 한치의 양보없는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대전적에서는 알카라스가 8승4패로 앞서고 있습니다. 올해도 2전 전승입니다. 지난 5월18일 로마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클레이코트) 결승에서도 시너한테 2-0(7-6<7-5>, 6-1)으로 이기고 우승했습니다. 지난해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시너들 상대로 5연승이라고 합니다.
알카라스는 ‘클레이 제왕’이기도 하지만, 잔디코트인 윔블던에서 이미 2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현재 20연승을 기록중입니다. 잔디코트에서도 누구보다 강합니다. 로마 ATP 마스터스 1000 대회부터 현재 24연승 파죽지세입니다.
반면 시너는 윔블던 우승과는 인연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조코비치와의 4강전에서 보여준 빠른 움직임과 폭발적인 볼 스트라이킹, 철벽 방어력을 고려하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습니다.
ATP 투어가 알카라스와 시너에 대해 평가한 것은 이번 결승전을 관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알카라스의 예술적 게임(artistic game)은 천연 표면(잔디코트)에서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시너의 무자비한 효율성(ruthless efficiency)은, 알카라스가 잘하지 않는다면(not firing on all cylinders) 그를 압도할 수 있는 끊임없는 위협입니다. 시너가 선호하는 하드코트 밖에서는 알카라스의 최고(top) 레벨이 시너의 최고(best)를 능가할 수 있습니다. 파리(롤랑가로스)에서의 5세트 10-2 타이브레이크 승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러나 알카라스는 그의 게임에서 일관성과 안정성이 부족한 경향이 더 있습니다(more prone to peaks and valleys in his game).”

지난 7월8일 2025 롤랑가로스 남자단식 결승전 뒤 야니크 시너와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롤랑가로스
글= 김경무 기자(tennis@tennis.co.kr)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테니스코리아 구독하면 윌슨 테니스화 증정
▶테니스 기술 단행본 3권 세트 특가 구매
#종합기술 단행본 <테니스 체크인>
Copyright © 테니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